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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

121223, <Headless> 업데이트를 잘 하지 않기 때문에 메인 화면에는 노출시키지 않지만, 옆의 카테고리 중 에는 각별한 정이 있다. 처음에는 한문 공부를 위해 원문을 번역하면서, 나도 재미있고 읽는 사람도 재미있는 내용은 좀 옮겨둬도 좋겠다 싶어 괴이하고 무서운 이야기들을 골라 실었던 것 뿐인데, 이제는 공부의 한 주제로 무척 큰 관심을 갖게 됐다. 와중, 내용에 어울리는 그림을 그려봐도 재미있겠다 싶어 이야기 중 하나인 '머리 없는 사람'을 그려 봤다. 그림 체는 모로호시 다이지로 선생의 에서 참고하였다. 카테고리에 실어놓은 이야기의 대강은 다 음과 같다. 먼 동쪽 지방에서, 한 병사가 싸우다 죽었다. 머리가 땅에 떨어졌는데도 죽지 않고 그 머리를 들고는 걸어서 집으로 돌아왔다. 머리는 비록 썩게 되었지만 그 몸은 살아서 자.. 더보기
비건국(毘騫國 남만전(南蠻傳)에 실린 이야기이다. "남해에 비건국(毘騫國)이라는 나라가 있었다. 그 나라의 왕은 키가 오 척이고 얼굴은 삼 척이었으며 만고토 록 죽지 않았다. 그 자손들과 나라 사람들은 평범하게 태어나고 죽었다." 근래 소설들 중에 라는 책이 있는데, 황당하고 불경한 이야기가 많다. 그 책에 비건국에 관한 이야기가 있다. ...일찍이 한 어부가 그 나라로 표류해 왔다. 국왕이 불러다 보고서는 말했다. "그대가 이 땅에 표류해 온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그 사람이 크게 놀라 말했다. "저는 평생 바다에 표류해 본 적이 없습니다. 이번이 처음인데, 대왕께서는 어째서 세 번째라고 하십니 까." 왕이 말했다. "그대가 믿지 못 하는구나." 그리고는 좌우에 명하여 첫 번째 ((개벽부터 종말까지가 쓰여진 책).. 더보기
머리 없는 사람 - 『일하구문(日下舊聞)』中 먼 동쪽 지방에서, 한 병사가 싸우다 죽었다. 머리가 땅에 떨어졌는데도 죽지 않고 그 머리를 들고는 걸어서 집 으로 돌아왔다. 머리는 비록 썩게 되었지만 그 몸은 살아서 꼿꼿하게 앉아, 먹고 싶으면 손으로 ‘飢(배고플 기)’ 자를 썼고 목마르면 ‘渴(목마를 갈)’자를 썼다. 그 처는 묽은 죽과 물을 목구멍에 흘려 넣어 주었는데, 배부르면 손을 휘저었다. 이렇게 하기를 삼 년, 두 아들을 낳고서는 마침내 죽었다. ---------------------------------------------------------------------------------------------------------------------------- 머리가 없는데도 일상적인 생활을 영위했다는 점이 재미있다. 목구멍으로 죽과.. 더보기
한미 FTA, 기사로 일기 쓰기 - 3 <진실과 소문> 10. 한편 FTA의 많은 조항 가운데 ISD만이 논란에 올라있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캠브리 지대학 경제학과 교수이자 베스트셀러 등을 통해 신자유주의의 폐해를 비판해온 장하준 교수는 7일 기독교방송의 에 출연해 “유럽연합이 됐든 미국이 됐든 우리보다 (경제 규모) 수준이 높은 나라와 자유무역협정을 맺게 되면 장기적으로 우리나라가 손해”라고 지적하며 한-미 FTA 체 결에 대해 강한 반대입장을 표명했다. 수준이 비슷한 나라들끼리 자유무역을 하면 서로 자극도 되고 시장도 넓 어지고 좋지만 수준이 맞지 않는 나라들끼리 하면 후진국이 장기적으로 손해를 보게 되어 있다는 것이다. 장 교수는 이어 "개방이 되면 첨단기술 등의 새로운 산업을 보호하거나 육성할 수 없고, 그쪽에 다 맞춰서 해야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