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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1.29 16. 까만 피터 (1)
  2. 2012.12.03 신터 클라스와 피트
50가지의 네덜란드2014.01.29 02:25

 

 

신터 클라스와 까만 피터

 

 

 

네덜란드에서, 길거리를 돌아다니는 멀쩡한 사람들이 까만 아프로 가발을 쓰고 입술을 붉게 칠하고 화려한 광대

 

의상을 입고 있으면, 아, 그 때가 왔구나, 하고 알 수 있습니다. 더 이상한 건 대부분의 네덜란드 사람들이 이

 

아주 평범하고 또 받아들일 수 있는 일이라고 여기는 것입니다. 네. 네덜란드 사람들은 까만 피터Zwarte Piets를

 

사랑합니다!

 

 

 

11월과 12월 초가 되면 이 까만 피터의 모습은 정말 네덜란드의 어디에서나 보입니다. 동네 수퍼의 전단지, 포

 

스터, 창에 거는 장식, TV 광고, 포장지, 사탕 껍질 등등에까지. 까맣게 칠한 이 얼굴로부터 도망칠 수 있는 길은

 

없습니다.

 

 

 

서양의 다른 나라에서 온 방문객이나 체류인들은 이 모습을 보면 공포에 질립니다. 그들은 이 모습을 보자마자

 

미국의 블랙페이스Blackface를 떠올리거든요.

 

 

 

 

 

 

블랙페이스Blackface를 통해 흑인으로 분장한 모습

 

블랙페이스는 19세기에 연극 무대에서 사용되었던 분장 용품입니다. 이건 전형적인 인종차별주의와, 미국의

 

노예에 대한 조롱을 전파하였죠. 당연히, 1960년대의 시민인권운동이 연극계에 들어오면서부터는 사라졌습

 

니다. 따라서, 오늘날 블랙페이스의 이미지가 보인다면 인종차별주의, 혹은 과거의 프로파간다를 연상시키거

 

나 혹은 오해될 수 있는 것입니다.

 

 

 

산타 클로스의 시조 격인 신터 클라스는 터키의 미라 지역의 주교였던 성 니콜라스로부터 유래되었다고 여겨지

 

고 있습니다. 전설에 따르면 성 니콜라스는 기아로부터 마을을 구하고, 세 명의 죽은 아이들을 부활시키고, 마을

 

의 가난한 소녀들에게 지참금으로 쓸 수 있는 선물을 주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까만 피터의 연원은 확실하지 않

 

아요. 어떤 사람들은 산타의 이 유쾌한 조력자들이 까만 이유는 단순히 굴뚝을 통해 선물을 주러 내려갔기 때문

 

이라고 합니다. 다른 사람들은 스페인 출신이기 때문에 까만 것이라고도 하죠. (네덜란드 사람들이 거의 인정하

 

지 않을 것 같은 한 설은, 까만 피터가 북아프리카에서 노예로 잡혀온 무어인들을 모델로 했을 것이라는 이야기

 

입니다.)

 

 

 

어떻게 설명을 하든, 까만 피터의 존재는 매 해 네덜란드 사람과 여행객, 그리고 네덜란드의 이민자 커뮤니티 간

 

의 격렬한 논쟁에 불을 붙입니다. 블랙 피터는 누구에게도 피해를 끼치지 않는, 어린이들을 위한 전통일 뿐이니

 

토론할 필요가 없는 것인가. 아니면 다문화 사회에서 있어서는 안 될 구시대의 폭력적인 캐릭터인가. 그건 당신

 

이 결정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오늘의 댓글

 

 

Reggie : 날 종종 놀라게 하는 것은, 네덜란드 사람들이 자신들의 행동이나 문화가 다른 사람들에게는 어떻게 받아들여질지를 분간

 

하지 못하는 점이다. '우린 당신에게 모욕이나 상처를 줄 생각이 없었어. 그러니까 모욕받았거나 상처받았다고 생각한다면 그건 너

 

한테 문제가 있는 거야'라는 건 세계시민으로서 썩 좋은 태도가 아니다. 피터의 문제는 캐릭터를 만드는 과정에 있다. 까만 피부만

 

이 아니라 아프로 헤어스타일이나 두껍고 빨간 입술 등은 과장된 인종적 특징이다. 그건 특정 집단의 사람들을 악랄하게 놀려 먹는

 

못된 짓이다. 만약 누군가가 내 인종적 특징을 잡아내어 캐릭터로 만든다면 나는 분명히 모욕당했다고 느낄 것이다. "우린 모욕할

 

생각이 없었어"라고 말한다 해서 될 일이 아니다. 나는 나를 모욕할 분명한 고의성이 있는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

 

에 블랙 피터는 그것이 어떤 의미를 갖는 것인지 분석해야 할 필요가 있다. 아이들이 재미있어 하고 우리도 블랙 피터를 좋아하기

 

때문에 그 주제에 관해 토론하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이 전통은 "모욕할 생각이 없었어"라고만 말하면 어떤 것이든

 

피해갈 수 있다는 가르침을 준다.

 

 

Cootje : 그래, 까만 피터는 까맣지. 그렇지만 전통적인 캐릭터 가운데 가장 사랑받는 사람이기도 하다구! 내가 너무 좁은 시야를

 

갖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누군가가 까만 피터 때문에 모욕감을 느낄 수 있다는 걸 정말 이해 못하겠어. 진짜 멋있잖아!

 

 

외국에 살고 있는 네덜란드인 (익명) : 이민자 커뮤니티는 이 전통 때문에 모욕당했다고 여기면 안 돼. 받아들여야 해. 아무도 신터

 

클라스를 축하하라고 강요하지 않아. 네덜란드는 자유 국가이고 다른 나라의 전통들도 다 받아들이고 있어. 그거야말로 점점 더

 

자유가 사라지고 있는 이 세상에서 네덜란드가 절대로 바꾸지 말아야 할 점이야.

 

 

외국에 살고 있는 다른 네덜란드인 (익명) : 나도 윗 사람 의견에 동의해. 그건 우리가 가진 전통이야. 만약에 이민자들이 이것 때문

 

에 모욕감을 느꼈다면, 이렇게 말해서 미안하지만, 안 됐다고 밖에는 할 말이 없어. 만약에 네덜란드 출신의 금발 소녀가 아랍 국가

 

의 해변에서 비키니를 입는다면 어떻게 되겠어? 그 나라의 전통과 문화에 따라 체포되겠지. 그러니까 그 소녀는 그 나라 문화에 대

 

한 존경심 때문이든 아니면 체포되는 게 무서워서든 그런 행동을 안 할 거란 말이야. 네덜란드에는 네덜란드의 전통이 있어. 그러

 

니까 우리가 다른 나라의 전통을 존중하듯이 우리의 전통을 존중하란 말이야!

 

 

Kim : 그걸 축하하고 함께 즐길 필요는 없지만, 적어도 우리 나라의 문화라는 점에서 존경은 해 줬으면 좋겠어. 다른 나라에서 흑인

 

이 백인처럼 입고 있는 것이 포함된 축제가 열린다 하더라도, 나는 전혀 모욕감을 느끼지 않을 거야.

 

 

Eefje : 까만 피터가 어디서 왔는지는 아무도 몰라. 아마 성 니콜라스가 그냥 흑인 하인들을 갖고 있었을지도 모르지. 아무튼, 그건

 

인종적인 캐릭터가 아니야. 까만 피터는 흑인처럼 보이지 않는다구. 내가 아는 모든 사람들은 피터가 까만 건 굴뚝을 내려가다가

 

그을음이 묻어서라고 알고 있어. 미국 사람들이 이걸 인종주의로 몰고 싶으면 그렇게 하라고 그래. 그렇지만 신터 클라스는 더럽

 

히지 마.

 

 

Marijke : 나는 어렸을 때 항상 까만 피터가 되고 싶었어. 그리고 나와 똑같은 생각을 가진 '백인' 꼬마들이 아주 많이 있다는 것도

 

알고 있었지. 나는 까만 피터의 어디에서 인종차별주의를 보는 것인지 모르겠어! 나는 지금 교사인데, 내 반에는 10명의 아이가

 

있어. 그 중 1명만 부모가 네덜란드 인이고 나머지는 대개 모로코나 터키 출신들이야. 하지만 걔들은 모두! 신터 클라스와 까만

 

피터를 사랑해.

 

 

Arjen : 분명히, 이 댓글들이 보여 주듯이, 너무나 사랑받는 국가적 전통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건 우리 네덜란드 사람들에게는 어

 

려운 일이야. 그건 사실 부끄러운 일이지. 왜냐하면 자기 성찰이야말로 중요한 거니까. 특히 그것이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는 일이

 

라면 더. 이 전통을 유지하고 있는 이유는 두 가지야.

 

첫째, 우리는 그게 누구한테 상처가 되는지 알 수 없다는 것. 까만 피터는 모두에게 사랑받아! 애들한테는 영웅으로 여겨져. 대부분

 

의 애들은 어릴 때 까만 피터가 되고 싶어 한다구.

 

둘째, 우리는 그냥 그렇게 자라왔다는 것. 이 전통 때문에 너무도 따뜻한 유년기의 추억을 갖고 있다면, 아무도 그걸 바꾸고 싶지

 

않는 거지. 신터클라스는 아이들의 파티야. 가족과 사랑처럼 긍정적인 가치들에 관한 것이지. 그런 전통을 바꾼다는 건 쉽지 않아.

 

그건 마치 자기의 유년기와 자기의 부모를 배신하는 것처럼 느껴질 거고 (왜냐하면 그걸 바꾼다는 건 부모들이 잘못된 일을 했다

 

고 인정하는 거니까), 내가 어릴 때 가졌던 즐거움을 내 아이들로부터 빼앗는 것처럼 느껴질 거야.

 

이건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야. 어떻게 느끼느냐의 문제이지.

 

 

Simea : 이건 항상 어려운 주제지! 네덜란드 사람으로서 난 모든 까만 피터를 사랑해! (그렇지만 그 늙고 무서운 아저씨는 항상 무

 

서워.) 하지만 네덜란드 출신이 아닌 사람들이 이 전통에 공포스러워 하는 것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 그 사람들이 이 전통을 보

 

면 노예제도에서 우리가 수행했던 특출난 일들이 바로 떠오를 거야. '아파르트헤이트'가 네덜란드 말인 걸 굳이 다시 말할 필요는

 

없겠지? 내 생각엔 나를 포함해 네덜란드 사람들이 신터 클라스와 까만 피트 이야기만 나오면 눈이 가려지는 것 같아. 우린 이 전

 

통과 함께 자라났고, 아무도 피해받지 않는 걸 분명히 봤고, 또 그 전통을 사랑하거든. 그건 우리 문화에 너무 깊숙히 뿌리박혀 있

 

기 때문에, 다른 시각으로 바라본다는 게 정말 어려워.

 

 

Johan : 산타 클로스랑 엘프들은? 그건 인종차별주의 아냐? 뚱뚱한 백인 남자가 엘프족을 부려서 자기 욕구를 채우는 거잖아? 이건

 

되고 신터 클라스랑 까만 피트는 안 된다 이거야? 나한테는 똑같이 보이거든. 그래, 까만 피터가 인종차별주의라 치자. 엘프족을

 

부려먹는 것도 인종차별주의거든. 걔들도 엄격한 의미로는 인종이란 말이야.

 

 

Gerritje : 안녕 난 까만 피터에 대한 이 쓰레기 같은 글들 다 읽었거든. 진지한 일 좀 해 이 사람들아.

 

 

Fee : 넌 너하고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과 소통하려 하는게 진지한 일이라고 생각 안 해?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는 게 무엇이고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지를 이야기하는 것도?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게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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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최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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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신터 클라스와 까만 피터에 관해서는 예전에 일기로 소개한 적이 있었다. 궁금한 사람은 다음의 주소를 따라가보기 바란다.

    http://chleogh.tistory.com/entry/sc

    2014.01.29 02:3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일기장/20122012.12.03 20:55

 

 

 

 

 

 

크리스마스 트리를 다시 꺼내면서, 작년에 했던 장식을 그대로 다는 것이 재미없게 느껴져 트리 밑에 놓을 그림

 

한 점을 그려봤다. 메인 모델은 만화가 정철연 씨의 유명 웹툰 <마조&새디>의 주인공 마조와 새디. 한 장만 그렸

 

고 가정에만 전시하는 등 상업적인 목적은 전혀 없으니 도용을 알게 되어도 용서해 주셨으면 한다.

 

 

 

 

 

오른쪽의 새디가 입고 있는 것은 '신터 클라스(Sinter Klaas)'의 의상이다. 신터 클라스는 발음의 유사성에도 보

 

이듯이 산타 클로스와 마찬가지로 성 니콜라스(St. Nicholas)로부터 발원된 캐릭터이다. 네덜란드와 벨기에, 그

 

리고 네덜란드 령 식민지였던 국가들에서 산타 클로스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일설에 의하면 뉴암스테르담, 지

 

금의 뉴욕에 정착한 네덜란드 출신 청교도들이 신터 클라스 캐릭터를 전파하였고 이것이 미국식으로 발음되면

 

서 산타 클로스로 바뀌었다고도 하니, 실제로는 같은 인물이라고 봐도 큰 무리는 없겠다. 빨간 옷을 입고 겨울에

 

찾아오며 아이들에게 선물을 나누어 준다는 기본 설정은 동일하다.

 

 

 

 

 

 

 

 

 

 

 

 

 

 

 

 

하지만 산타 클로스와 몇 가지 재미있는 차이점도 가지고 있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은 의상. 얼핏 보면 닌자같기

 

도 하고 가죽 도착증 환자 같기도 한 산타 클로스에 비해, 신터 클라스는 주교라는 본래의 설정에 보다 충실하

 

다. 그림을 그리기 위해 여러 자료들을 찾아 보았는데 위 사진에서 보이는 의상 디자인은 시대나 장소에 관계없

 

이 대체로 비슷하였다.

 

 

 

 

 

 

 

 

 

 

 

 

 

 

 

 

 

 

두번째로 재미있는 것은 탈것이다. 주교라는 오래된 설정에 충실한 것을 보자면 탈것도 산타 클로스의 공중썰

 

라는 반중력적 비히클에 대비되는 전통적 교통수단일 것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이분이 타고 다니는 것은 무려

 

기선. 인터넷을 뒤져보니 성 니콜라스가 터키 지역에 있다가 스페인으로 가 아동 구호 활동을 하였고, 당시 스페

 

인에서 네덜란드로 갈 수 있는 교통 수단이 증기선 밖에 없었기 때문에 이와 같은 설정이 생겼다는 주장이 꽤나

 

많았는데, 성 니콜라스가 4세기 경의 인물인 것을 생각해 보면 반성 없이 전해지는 지식인 것만 같다. 증기선이

 

라는 설정에 대한 가장 설득력 있는 설명은, 신터 클라스가 민간의 전승 수준을 넘어 하나의 캐릭터로 구체화된

 

것은 19세기에 쓰여진 한 동화책이었는데, 당시의 문명을 상징하는 총아가 증기선이었기 때문에 동화책의 저자

 

가 신터 클라스는 증기선을 타고 나타나는 것으로 썼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세번째 차이는, 산타 클로스가 뜬금없이 북극에 기지를 두고 출동하는 것에 비해 신터 클라스는 스페인이라는

 

구체적 지역에서 온다는 것이다. 이건 위에서 설명했듯이 성 니콜라스에게 스페인 지역에서의 아동 구호 활동이

 

라는 이력이 있기 때문인 것 같다. 지금도 신터 클라스는 11월 중반쯤 증기선을 타고 스페인에서 출발하여 네덜

 

란드에 도착하는데, 도착하는 도시는 매년 돌아가면서 바뀐다고 한다.

 

 

 

 

 

 

 

 

 

 

 

 

 

 

 

 

 

 

네번째 차이는, 산타 클로스가 찾아오는 밤이 12월 24일 반면 신터 클라스는 성 니콜라스의 축일인 12월 6일의

 

하루 전날 밤, 그러니까 12월 5일 밤에 찾아온다는 것이다. 의미야 더 좋지만, 전세계적으로 12월 24일엔 영

 

고 상업 제품이고 대대적인 마케팅을 때려 대는데 네덜란드 사람들도 놀기는 24일날에 맞춰 놀겠지, 하고 생각

 

했는데. 찾아보니 네덜란드에서는 실제로 12월 6일이 공휴일일 뿐만 아니라 12월 25일보다 훨씬 큰 축제들이

 

열리는 날이라고 한다. 그럼 25일은 어떻게 되나, 하고 더 찾아보니 25일은 25일대로 또 논다고. 역시 OECD 국

 

가 중 1인당 노동 시간 최단 국가. (2010년 자료에 의하면 네덜란드 사람들의 1년 노동 시간은 OECD 평균인

 

1749시간보다 약 400간이나 적은 1377시간. 1377시간인 나라도 있는데 평균을 1749시간까지 올린 주범들

 

중 1위가 바로 한국. 같은 조사에서 한국의 노동 시간은 2193시간이었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가장 극적인 차이는 수행 비서인 '검은 피트(Zwart Piet)'의 존재이다. 위 그림에서 왼쪽에

 

 있는 마조에게 입힌 것이 검은 피트의 의상이다.

 

 

 

 

 

 

 

 

 

 

 

 

 

 

 

 

검은 피트는 신터 클라스를 수행하며 다소 우스꽝스러운 모습과 행동으로 흥을 돋는 역할을 한다. 피트의 등장

 

도 19세기부터인데, 여기에는 두 가지의 설명이 있다. 그 하나는 중세 때부터 있어왔던 악마 캐릭터의 변형이라

 

는 주장이다. 중세의 겨울에는 민중들을 대상으로 하여 신터 클라스를 중심으로 한 일종의 역할극이 공연되었는

 

데, 여기에서 갈등을 만들고 장난을 치는 악마가 있었고 그 악마의 색이 검었다는 설명이다.

 

 

그런데 유럽의 신화나 전설에 있어 악마 캐릭터는 해피 엔딩을 만들기 위해 결정적 순간에 단 한 번의 실수로 패

 

배하고 마는 점을 제외하면 대체로 주인공에 비해 뛰어난 기지와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에 비해 검

 

은 피트는 순발력이 떨어지고 하급 노동을 맡으며 본인의 의도로 웃음을 만들기보다는 조롱의 대상이 됨으로써

 

웃음을 만드는 캐릭터이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이 캐릭터는 흑인 노예 제도가 일상화되어 있던 19세기 제국

 

의 유럽유색인에 대한 악의적 시각이 반영된 결과라는 주장이 더 설득력 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20세기

 

까지도 네덜란드로 이민 온 유색인종의 자녀들이 학교에서 피트라고 놀림받는 일이 적지 않았다고 한다. 1975

 

년 네덜란드로부터 독립한 남미의 수리남에서는 주인인 백인 신터와 몸종인 흑인 피트의 관계가 인종주의적인

 

시각을 촉발할 수 있다는 이유로 공공장소에서 신터클라스 행사를 금지하는 법안이 입법되기도 했다. 인형이나

 

전등으로 만들어지고 땡인 루돌프에 비해 참으로 사연 많은 캐릭터라 하겠다.

 

 

 

 

 

 

 

 

 

 

 

 

 

 

 

아무튼, 그림 한 편 그리려다 공부 잘 했다. 검색 도중 이와 같이 눈이 번쩍 띄이는 상품도 발견했지만, 애석하게

 

도 네덜란드와 벨기에에서만 한정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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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최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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