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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가지의 네덜란드2013.12.16 19:42

 

 

 

 

 

사람들은 네덜란드, 하면 풍차, 나막신, 그리고 튤립을 떠올리죠. 아주 네덜란드스러운 것들이긴 하죠, 튤립만

 

빼구요. 네덜란드의 첫째가는 상징인 이 튤립은 사실 네덜란드 출신이 아닙니다!

 

 

 

네덜란드에 튤립이 번창하게 된 것은, 오스만 투르크와의 무역과, 플랑드르 출신의 한 식물학자가 이 꽃이 네덜

 

란드의 가혹한 기후에서도 잘 살아남는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기 때문이죠.

 

 

 

튤립과 네덜란드 사람들은, 역사책에 남겨도 좋을 만큼 굴절 많고 극적인 과거를 갖고 있습니다. 이해할 수 없지

 

만, 황금기 때에는 튤립 구근 하나의 가격이 숙련된 기술자가 버는 연봉의 열 배, 아니면 아주 유명한 까날 하우

 

스Canal house 한 채 값에 맞먹었다고 해요.

 

 

 

 

 

 

다리 위에 늘어선 까날 하우스

 

 

 

 

네덜란드 사람들은 요 쪼그만 구근에 그냥 미쳐 버렸죠. 결국 1637년, 꽃에 대한 이 비이성적인 집착은 투기 광

 

풍과 이어지는 엄청난 시장 붕괴를 불러왔습니다. 후에 '튤립 광기tulipomania'라고 불리우게 된 이 현상을 통해

 

많은 네덜란드 사람들이 평생동안 모은 저축을 날려버렸어요. 아마 정신도 나가버렸겠죠.

 

 

 

현대의 경제학자들은 이 '튤립 광기'를 최초의 주식 시장 붕괴로 즐겨 비유합니다. 오직 2000년의 닷컴 버블이

 

나 2008년 미국의 주택 시장 붕괴 정도가 이 악명 높은 '튤립 광기'의 후폭풍 정도에 가까울 거예요.

 

 

 

시장은 결국엔 안정되긴 했지만 황금기 때의 좋은 날은 끝나 버렸어요. 하지만 이건 네덜란드 사람들의 튤립에

 

대한 열정을 잠시 꺾었을 뿐, 그들은 참새가 방앗간 그냥 못 지나가듯 다시 튤립 무역에 뛰어들었어요. 오늘날

 

네덜란드의 튤립 수출 산업은 50억 유로 상당의 규모를 갖고 있습니다. 지난 주 당신이 평소 불퉁불퉁거렸던

 

걸 커버해 보려고 애인에게 준 튤립, 그 튤립은 사실 네덜란드의 밭에서 자란 것일 수도 있는 거죠. 

 

 

 

 

 

 

 

 

 

 

오늘의 댓글

 

 

Dutch : 그래, 그래. 우린 뭘 발명하는 사람들은 아니지. 그렇지만 파는 건 끝내 준다구.

 

 

Irving : 네덜란드 사람은 발명은 안 해. 당신이 가지고 있는 걸 당신에게 팔 뿐이지. 우리 할머니가 그랬어. "얘야. 엄마를 팔 수 있

 

다면 팔도록 해. 하지만 값은 제대로 받아라."

 

 

Mehmet : 아이러니하네. 이젠 우리 터키 사람들이 우리 튤립을 네덜란드 사람들에게서 사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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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최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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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가지의 네덜란드2013.12.16 19:08

 

 

 

 

 

네덜란드 사람들은 커튼을 달지 않고 사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숨길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걸 다

 

른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것이죠. 네덜란드의 어느 동네든 슥 한바퀴 돌아보세요. 커튼 단 집이 하나도 없이, 안

 

이 다 훤히 들여다 보이는 걸 분명히 알 수 있을 거예요. 암스테르담에선 관음증의 욕망이 만땅으로 충족된다는

 

걸 인정하지 않을 수 없어요.

 

 

 

옆 집 사람들이 데코를 어떻게 해 놓고 사나 궁금하세요? 유명인과 그 가족들이 저녁에 뭘 먹는지 알고 싶으세

 

요? 네덜란드 사람들이 저녁에는 무슨 TV 프로그램을 보는지 알고 싶으시다구요? 네덜란드 사람들이 사는 아파

 

트의 1층 창문 앞에 가 보세요. 다 알 수 있습니다. 궁금해 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걸 알 수 있어요.

 

 

 

물론 어떤 사람들은 커튼을 설치하기도 하죠. 하지만 그런 사람들도 자랑스레 커튼을 걷어올리고는 집 안을 보

 

여주는 재미에 동참합니다. 자기 집 안을 밖에다 보여주는 것도 재미있어 하고, 누가 들여다보는지 관찰하는 것

 

도 재미있어 하는 것 같아요. 네덜란드에서는 당신이 관람하는 쪽인지 관람당하는 쪽인지 헷갈릴 때가 많을 거

 

예요.

 

 

 

이 현상에 관해서는 논의가 많았었죠. 대체로 합의된 바는, 이게 네덜란드 사람들의 칼뱅교적 뿌리에서 왔다는

 

거예요.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집의 곳곳을 보여주는 건 숨길 것이 없다는 뜻이죠.

 

 

 

제 생각은 조금 달라요. 이건 칼뱅교랑은 큰 관련이 없는 것 같아요. 해답은 아주 아주 간단해요. '빛'입니다. 네

 

덜란드 사람들은 햇빛을 아주 좋아하는데요, 솔직히 말해 1층이나 반지하, 지하실은 어둡고 음습한 던전이나 다

 

를 바 없거든요.

 

 

 

커튼을 열어제치고 빛이 들어오게라도 하지 않으면, 네덜란드 사람들은 1년 내내 그야말로 땅 속의 두더쥐처럼

 

지내야 할 거예요. 깜깜한 집에서 깜깜한 밖으로 나가, 깜깜한 직장에 갔다가, 어쩌면 잠깐 칙칙한 카페에 들러

 

서 다시 깜깜한 집으로 돌아오는 거죠. 이러니, 커튼을 치고 사는 건 아주 간단한 생존 기술이라고도 할 수 있어

 

요. 네덜란드 사람들의 영원한 숙제인 비타민 D 결핍을 극복해 보려는 미약한 시도이지요.

 

 

 

 

 

 

 

 

 

 

오늘의 댓글

 

 

Maria : 내 생각에 네덜란드 사람들이 그러는 이유는,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자기 집이 얼마나 깨끗하고 허젤러흐한지, 자기 집 물

 

건들이 얼마나 반짝반짝하게 닦여 있는지를 보여주고 싶어서인 것 같아.

 

 

Rightie : 내가 자랄 때엔 밤에 개를 산책시켜야 했었거든. 그 때 재미있는 게 지나가면서 다른 사람들 거실을 보는 거였어. 그런데

 

지난 번에 보니, 사람들이 다 창문에다가 플라스틱 판 같은 걸 부여서 안을 못 보게 해 놓았더라구. 옛날이 그리워.

 

 

Judith : 진짜 맞아! 나는 어떤 커플의 살림을 돕는데, 남자는 스코틀랜드 출신이고 여자는 이스트랜드 출신이야. 이 사람들은 항상

 

커튼을 내리고 셔터까지 닫아둬. 그래서 나는 집에 들어가면 창분부터 열고 황량한 겨울 햇빛을 들어오게 해. 황량한 겨울 햇빛이

 

라도 전기불보다는 나은 것 같아.

 

 

 

Sven : 커튼은 왜 달아? 커튼 달면 빨래도 해야 하고 (특히 아빠가 호피무늬 팬티 입고 돌아다니면서 담배라도 피면 더 그렇지), 뭣

 

보다 길거리에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볼 거리가 없잖아. 그리고 커튼을 안 달면 에너지 소비에 있어서도 이익이라구. 세금 내서 가

 

로등 달아놨는데 왜 그걸 가로막고 전기세를 또 따로 내? 커튼 다는 건 돈 있는 양반들이나 하는 짓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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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최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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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가지의 네덜란드2013.12.13 23:25

 

 

 

 

 

 

 

네덜란드 사람들이 오렌지 색 좋아하는 거, 한 번쯤은 다 보셨죠? 주위를 둘러보면 오렌지 색에 대한 사랑이 가

 

득한 걸 알아차릴 수 있을 거예요. 빵에다 뿌려먹는 스프링클스도 오렌지 색일 정도니까요. 아주 모자란 사람이

 

라도 네덜란드의 비공식적인 국가 색깔이 오렌지라는 건 쉽게 알 수 있어요.

 

 

 

왜 오렌지 색일까요? 네덜란드 국기는 빨간 색, 흰 색, 파란 색인데 말이죠. 그런데 말이예요, 보이는 그대로만

 

믿으면 안 됩니다. 네덜란드 국기의 원래 색깔은, 사실은, 오렌지 색, 흰 색, 파란 색이었다는 것!

 

 

 

역사를 잠깐 뒤돌아보면 설명이 될 거예요. 옛날옛날 1533년에, 빌럼 판 오란녀(Willem van Oranje, 영국식으로

 

는 William of Orange)라는 애가 귀족 집안에서 태어났어요. 빌럼은 1544년에 오랑주공(Prince of Orange)이 되

 

었고 스페인에 대한 네덜란드인들의 저항을 이끌었습니다. 이 저항이 나중에 독립 연방(United Provinces)의 공

 

식적인 독립을 낳게 되는 거죠. 이 빌럼이라는 인물이 아주 중요하게 여겨지고, 또 나라를 세운 아버지로 애정을

 

담뿍 담아 추앙받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을 거예요. 따라서 국기의 색깔도 그와 오란녀 가문을 나타내는 오렌지

 

색이 된거죠. 그는 네덜란드 국가에서도 숭앙받고 있어요.

 

 

 

내소Nassau의 빌럼

 

나, 독일의 혈통으로서

 

죽을 때까지

 

조국에 충성하리라

 

나, 자유롭고 겁 없는

 

오랑쥬 공은

 

에스파냐 국왕에게

 

충성을 맹세해 왔다. 

 

 

 

오란녀의 혈통은 오래도록 번창했습니다. 1815년, 그렇게 긴 기간동안 이어졌던 공화국 시절이 끝나고, 네덜란

 

드는 현재처럼 오란녀-내소 집안이 왕에 재위하는 왕국이 되었죠.

 

 

 

네덜란드 국기의 오렌지 색이 왜 빨간 색으로 바뀌었는지에 대해서는 몇 가지의 설이 있습니다.

 

- 오렌지 색 염료가 국가적으로 부족했다

 

- 선원들이 멀리 떨어지면 오렌지 색 국기를 잘 알아보지 못했다

 

- 오렌지 색으로 했더니 태양에 노출되면 너무 쉽게 노란색으로 변색이 됐다

 

- 그냥 오란녀 집안이 인기를 잃었다

 

 

 

정설로 밝혀진 건 없는데요, 80년 전쟁이 끝나갈 무렵인 1648년에 바뀌었다는 것만은 분명하게 알려져 있습니

 

다.

 

 

 

네덜란드 사람들이 적어도 1년에 한 번, 왕의 날(King's day)를 축하하기 위해 전국적으로 오렌지 색 옷을 꺼내

 

드는 걸 본 적이 있을 거예요. 오렌지 색은 스포츠 이벤트에서도 단연 눈에 띄죠. 오란녀Oranje는 사실 많은 뜻

 

을 갖고 있긴 해요. 왕족을 말하기도 하고, 국가 대표 축구팀을 말하기도 하고, 혹은 그냥 오렌지 색 그 자체를

 

말하기도 하죠. 헷갈린다구요? 뭔지 잘 모르겠으면, 그냥 입어요. 오렌지 색 옷.

 

 

 

 

 

 

 

 

 

 

오늘의 댓글

 

 

Anna : 오렌지 색 옷을 하도 입어 대니까 좀 미친 사람들처럼 보이긴 하겠지만, 우린 항상 행복하고, 다른 사람들도 같이 했으면 좋

 

겠어. (여행객들도 여왕의 날엔 다들 엄청 신나 있다고 이야기해.) 그런데 내 생각엔, 사실 네덜란드 사람들은 오렌지 색을 싫어하

 

는 것 같아... 여왕의 날이나 축구 매치가 있는 날 아니면 오렌지 색 옷 입은 사람 볼 일이 없거든.

 

 

 

Geraldine : 네덜란드에서 오렌지 색은 특별한 색이긴 하지. 항상 특별한 이벤트와 연관이 있으니까. 그런만큼 아무 이벤트도 없는

 

날에 오렌지 색을 입으면 좀 멍청해 보일 수 있어. 한편으로는 우리처럼 피부가 창백한 사람들에겐 안 어울리기 때문에 다들 잘

 

입는 것 같기도 해. 특별한 날에 술 잔뜩 먹으면 오렌지 색 옷 입은 창백한 사람조차도 훌륭해 보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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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가지의 네덜란드2013.12.13 22:47

 

 

 

 

 

 

다들 아실 거예요. 네덜란드 사람들은 키스를 좋아한다는 걸. 동네의 어느 테라스에든 딱 죽치고 앉아 있으면 사

 

람들이 인사하고 뽀뽀하고 뽀뽀하고 또 뽀뽀하는 걸 볼 수 있습니다. 대체로 내성적인 사람들 치고는 참 이상한

 

풍습이예요. 왜들 이렇게 뽀뽀를 해 대는 걸까요? 누가 누구한테 뽀뽀를 하는 걸까요? 뭣보다, 뽀뽀를 하는데 언

 

제가 딱 맞는 타이밍인 걸까요?

 

 

 

제가 네덜란드의 이 미스터리를 아주 조금 파헤쳐 드리겠습니다. 이 곳에서 뽀뽀는 정말로 중요한 문화 규범이

 

예요. 하지만 사회적인 뽀뽀를 할 때에는 말이죠, 분명히 엄격한 규칙과 규범이 있어요.

 

 

 

 

 

1. 사람들에게 인사를 할 때에 뽀뽀를 하는 것은 일반적인 관습이다.

 

 

 

2. 그러나 뽀뽀는 아무에게나 막무가내로 하는 것은 아니다. 뽀뽀는 엄격하게 친구와 친척들에게만 하게 되

 

어 있다. (악명 높은 '세 번 쪽쪽쪽'은 매일매일 만나는 친구나 가족과는 하지 않는다. 예를 들자면, 친구에게

 

세 번이나 뽀뽀를 하는 것은 그 친구를 만난지 꽤 되었을 때에나 하는 일이다.)

 

 

 

3. 오늘날의 규범은 뺨에다가 세 번 쪽, 쪽, 쪽 하는 것이다.

 

 

 

4. 세 번 쪽쪽쪽은, 사실 뺨에다가 진짜로 뽀뽀를 하는 것은 아니다. 말하자면 공중에다 하는 것에 가깝다.

 

축축한 입술을 뺨에 진짜로 갖다 대면 안된다.

 

 

 

5. 공중에다 하는 세 번 쪽쪽쪽은 만났을 때에도 하고 헤어질 때에도 한다.

 

 

 

6. 여자는 누구에게든 키스할 수 있다. 여자에게도 하고 남자에게도 한다.

 

 

 

7. 남자는 일반적으로 여자들에게만 한다. (친척은 빼고.)

 

 

 

8. 남자는 대신 남성답고 힘찬 악수로 인사를 한다.

 

 

 

9. 뽀뽀는 오른뺨 - 왼뺨 - 오른뺨의 순서로 한다. 이상한 짓 하려 했다가는 바로 얼굴이 부딪칠 것이다.

 

 

 

 

10. 직장에서는, 누구의 생일 파티나 1월 1일이 아니고서는 뽀뽀를 하지 않는다.

 

  

 

 

 

엄청 헷갈리죠? 뽀뽀 한 번 하는데 뭐 그렇게 규칙이 많은지 누군들 알았겠어요. 물론 이런 10단계로도 해결되

 

지 않는 난처한 순간과 상황은 있기 마련이죠. 만약에 막 열정적으로 뽀뽀를 하다가 광대뼈끼리 충돌이라도 하

 

면, 그때엔 뭐 어떻게 사과 뽀뽀라도 한 번 더 해야 하는 걸까요? 아니면, 축축한 사람하고 슥슥 스치면서 뽀뽀

 

하고 난 다음에, 도대체 언제가 그 땀과 침을 닦아내야 할 적절한 순간인 걸까요?

 

 

 

 

 

 

 

 

 

 

오늘의 댓글

 

 

Densetsu Shun : 흠흠흠. 공중에나 슬쩍 뽀뽀하고 마는 양아치들과, 우리처럼 선량하고 정직하고 사기일랑 안 치므로 진짜로 뽀뽀

 

하는 사람들 사이에는 소리없는 전쟁이 있지. 그렇지만 침은 안 돼. 입술에 아주 희미하게 있는 습기 정도가 아니면 말이야. 이따금

 

콧물 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건 관대하게 용납되는 편이지.

 

 

 

Jeroen : 두 번 쪽쪽하는 사람과 세 번 쪽쪽쪽 하는 사람 사이에 일어나는 대혼란도 잊어선 안 돼. 상대방은 두 번 하고 끝났는데 나

 

만 혼자 세 번째 쪽을 하면 엄청 뻘쭘하다구.

 

 

 

Arthur : 흥미로운 정보 하나. 내가 아는 한 세 번의 쪽쪽쪽은 이런 걸 의미한대. 한 번은 뽀뽀하는 사람을 위해, 한 번은 나를 위해,

 

한 번은 여왕을 위해. 나는 남부 네덜란드 출신이야. (림뷔르흐Limburg에서 태어나서 노르트 브라반트Noord Brabant에서 자랐지.)

 

그리고 60년대, 70년대의 나한테는 세 번 쪽쪽쪽하는 게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었거든. 그런데 위트레흐트Utrecht에서 학교를 다니

 

기 시작하고 나중에 암스테르담에도 가 보니, 거기에서는 그게 전혀 일반적인 행동이 아니더라구. 내가 들은 얘기가 있는데, 그건

 

남쪽 지방 사람들이나 그렇게 한다는 거야. 뭐, 지금은 전국에서 다 그렇게 하는 것 같아. 프리슬란트Friesland하고 흐로닝헌

 

groningen은 확실히 모르겠지만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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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가지의 네덜란드2013.12.09 14:09

 

 

 

 

 

 

다들 네덜란드가 조용하고 평화로운 나라라고 생각들 하시겠죠. 하지만 네덜란드 사람들에게도 수백년 동안이

 

나 싸워 온 영원한 숙적이 있다는 걸 아시나요? 굳은 의지 덕분인지, 기술 덕분인지, 필요성 덕분인지, 아니면

 

멍청해서 그랬는지, 아무튼 물과의 전쟁을 수행한 나라는 네덜란드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이긴 나라도 네덜란

 

드 밖에 없지요.

 

 

 

물과의 전쟁은 매우 힘든 것이었고 사상자도 있었습니다. 1953년의 대홍수는 1800명이 넘는 사망자를 냈고 2

 

개의 마을을 몽땅 쓸어버렸어요. 하지만 네덜란드 사람들은 많은 승리의 기록을 쌓아왔죠. 그들은 세계에서 가

 

장 큰 면적의 매립지를 만들어냈다는 기록을 갖고 있어요. 바로 "Flevopolder" 말이죠. ("polder"라는 단어는 배수

 

장치가 된 둑 시스템을 이용해 매립한 저지대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그들은 또한 세계에서 가장 큰 인공 섬의

 

기록도 갖고 있지요.

 

 

 

그러니, 세계에서 제일 부자인 나라 중 하나가 페르시안 만에다가 때깔나는 인공섬을 만들려고 했을 때 누굴

 

불렀겠어요? 네덜란드 사람이죠! 두바이의 팜 아일랜드 프로젝트는 네덜란드 회사인 반 오드Van Oord에 의해

 

주도되었어요. 이 회사는 토지 매립 전문이고, 이 분야에 1800년대 초반부터 있어왔죠.

 

 

 

놀랍게도, 네덜란드 땅의 1/6이 매립지예요. 괴상한 건, 60%의 네덜란드 사람들은 해수면보다 낮은 땅에 살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경우엔 그 거대한 키로도 어떻게 할 수가 없겠지요.

 

 

 

공상과학영화에서처럼 진화가 진행된다면, 오늘날 네덜란드 사람들은 물고기 같은 아가미와 물갈퀴를 달고 태

 

어날 거예요. 얼마나 편리하겠어요!

 

 

 

자연과 싸워나가는 건 네덜란드 사람들의 DNA에 각인된 선천적 욕구입니다. 바다를 매립하는 2000년의 역사

 

를 보면, 이것만은 분명할 거예요. "신은 세계를 만들었지만, 네덜란드 사람은 네덜란드를 만들었다."

 

 

 

 

 

 

 

 

 

 

오늘의 댓글

 

 

Henk : 난 적들이 쳐들어왔을 때 도시를 지키기 위해서 둑을 무너뜨리는 컨셉이 괜찮던데...

 

 

 

Marieke : 신은 세계를 만들었지만, 네덜란드 사람은 네덜란드를 만들었다!

 

 

 

Kevin : 어...아닐 걸. 사람들이 신을 만들었지.

 

 

 

Tom : 그리고 신이 (네덜란드 사람들에게) 말했어. "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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