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에 해당되는 글 22건

  1. 2014.01.10 14. 빨간 바지
  2. 2014.01.09 13. 약속 잡기
  3. 2014.01.09 12. 렉커Lekker (3)
  4. 2014.01.09 11. 날씨
  5. 2013.12.16 10. 생일 축하
50가지의 네덜란드2014.01.10 05:18

 

 

 

 

 

 

믿든 아니든, 별 의미 없어 보이는 이 패션이야말로 이 블로그(네덜란드 사람이 좋아하는 50가지)를 만드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빨간 바지를 입고 돌아댕기는 사람들을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거든요. 정말이지

 

어디에든 있었습니다. 자전거 타는 사람도 빨간 바지, 베란다에 앉아 있는 사람도 빨간 바지, 길거리를 오가는

 

사람들도 빨간 바지. 정말 이상한 문화라고 생각했어요. 네덜란드 사람들은 색맹이라는 걸 무척 자랑스럽게 생

 

각하는 모양이지?

 

 

 

빨간 바지는 네덜란드의 독특한 특징입니다. 단정한 헤어스타일의 노신사가 꼭 맥도날드의 로날드 캐릭터처럼

 

샛노란 스웨터와 새빨간 바지를 입고 자랑스럽게 돌아댕기는 걸 보면 누구라도 그 배짱에 깜짝 놀랄 겁니다.

 

 

 

'빨간 바지의 물결'을 알아챈지 얼마 되지 않았을 무렵 우리 아버지가 암스테르담으로 왔던 적이 있었습니다. 어

 

느 오후 도시를 한 바퀴 죽 돌아본 아버지는 문득 이렇게 말했습니다.

 

"여기선 빨간 바지가 인기인 모양이다. 나도 하나 살까봐."

 

세상에! 빨간 바지를 좋아하는 건 전염성이었나 봅니다. 아버지는 쉰다섯 살의 백인 남자이니까, 빨간 바지를 파

 

는 사람들이 딱 노리는 마케팅 대상이긴 했어요. 그렇지만 겨우 며칠만에 이렇게 딱 걸려들 줄이야. 아버지를 혼

 

자 나가게 내버려둔 제 잘못이지요.

 

 

 

빨간색만 있는 게 아니라는 건 분명히 말해둬야 하겠습니다. 네덜란드 사람들은 밝은 색의 옷을 아주 좋아하기

 

로 유명하죠. 거리를 걷다 보면 남자들이 오렌지색, 노란색, 복숭아색, 심지어는 분홍색의 바지까지 입고 다니는

 

걸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제게는 빨간 바지를 좋아해야 할 의무가 있죠. 아니, 숭배해야 할 정도입니다. 빨간 바지와 그

 

걸 입고 돌아다니는 사람들을 보지 않았더라면 이 블로그는 시작되지 않았을 거예요. 그걸 보고서 네덜란드 사

 

람들이 좋아하는 것에 대한 블로그를 써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으니 말입니다. 빨간 바지야말로 네덜란드에

 

와서 '썅 이 나라는 도대체 어떻게 되먹은거야?'라고 생각하게 만든 첫번째 컬쳐 쇼크였거든요.

 

 

 

 

 

 

 

 

 

 

오늘의 댓글

 

 

Caro : '빨간 바지를 입은 남자'는 정말 전형적인 네덜란드의 문화이지. 칼럼 쓰는 사람들이나 블로거들에게는 이미 유명한 주제야.

 

 

Karen : 우리 부모님은 1982년에 빨간 골덴 바지를 커플로 맞춰 입고 결혼식을 했어. 우리 엄마는 밝은 색의 바지를 많이 가지고 있는데,

 

우린 그걸 '즐거운 바지'라고 불러. 평범한 색 바지들은 칙칙하고 우울하거든.

 

 

Capitein : 난 이걸 아주 깊게 연구해 왔고 나름의 이론을 갖고 있지. 빨간 바지는 반드시 단추와 카라가 달린 폴로 셔츠와 입어야 해. 셔츠의

 

색은 분홍 색이나 파스텔 색이고. 그리고 패션을 완성하려면 맨발에 가죽 구두를 신어야 하지. 가끔씩 밝은 노란 색의 스웨터를 어깨에 걸쳐

 

목 앞에 묶거나, 주머니가 달린 캐쥬얼 잠바와 함께 입기도 해. 이건 원래 암스테르담의 프레피들의 문화였어. WASP들이 다닐 법한 엘리트

 

대학이나 사립고등학교 다니는 애들이 입는 거였는데, 프레피처럼 보이고 싶은 사람들에게나, 아니면 간신히 프레피 정도로 경제적 성공을

 

이룬 사람들에게까지 전파된 거야.

 

 

Wendy : 미안하지만, 이번 건 정말 틀린 것 같아. 나는 이 블로그의 다른 것들에는 다 동의하지만, 이 것만은 당신이 만들어 낸 얘기 같아.

 

 

Lisette : 그건 네덜란드의 졸부들이 입는 유니폼이야. 자기가 얼마나 중요한 사람이고 얼마나 많은 돈을 갖고 있는지 보여주고 싶어하는 치

 

들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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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최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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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가지의 네덜란드2014.01.09 05:07

 

 

 

 

즉흥적으로 행동하는 건 네덜란드 사람들에게는 중요한 면이 아닙니다. 물론 즉흥성이라는 개념을 좋아할 수

 

있지만, 실제로 실천을 하는 건 대체로 아주 어려워 합니다. 친구의 집에 '지나가다 들른다'는 건 네덜란드 사

 

들에게는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뭐? 갑자기 들른다구? 정해 놓은 약속도 없이?  그건 절대로 안 돼!

 

 

 

네덜란드 출신이 아닌 사람들은 네덜란드 사람들과 약속을 잡으려고 할 때에 그 사람들이 다이어리나 아이폰을

 

꺼내 들고는 약속을 잡는 모습을 보면 크게 놀랄 것입니다. 한 명을 더 초대할 때마다 이 약속 잡기 전쟁은 더욱

 

격렬해지지요. 어디 보자, 나는 3주 후쯤이면 시간이 괜찮은데, Fokke는 다음 주 밖에 안 된다고 하고. Marieke

 

는 수요일만 가능하다고 했지. 됐다, 그럼 6주 3일 후에 보면 되겠네!

 

 

 

이런 문화 현상에 맞서 싸울 수도 있지요. 하지만 네덜란드에서 시간을 보내다 보면 어느새 언제나 스케쥴 표를

 

꺼내 약속 시간을 정하는 이 습관이 당신을 잡아먹어버릴 겁니다. 믿든지 말든지, 많은 네덜란드 사람들은 "휴식

 

시간"까지 스케쥴로 정해 놓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12월 3일 : 밤에 소파에서 빈둥거릴 것' 처럼요!

 

 

 

제 네덜란드 친구 중 하나가 언젠가, 이제 나는 다이어리 같은 건 완전히 치워버렸어! 라고 의기양양하게 말한

 

적이 있었습니다. 다이어리의 노예가 되지 않고 더 자연스럽게 살아가겠다고 말이지요.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되

 

었느냐 하면, 제일 친한 친구와 저녁 약속을 잡는데 스케쥴 표를 보며 서로 맞추다 보니 넉 달 후에나 가능한 걸

 

보고는 때려치우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같이 앉아있던 다른 네덜란드 친구는 그 말을 믿을 수 없어 했습

 

니다. "그건 불가능해! 다른 사람들을 어떻게 만날거야? 시간을 어떻게 관리하겠어! 생일을 체크하는 것 정도는

 

하겠지? 응? 응?"

 

 

 

스케쥴 표 없는 인생의 아름다움에 대해 자랑스럽게 설교하였던 것이 몇 분 전이었는데, 그 친구는 탁자를 내려

 

다 보더니만 이렇게 중얼거렸습니다. "음...다른 사람들이 다 스케쥴 표대로 움직여서, 나 혼자 즉흥적으로 살아

 

간다고 해도 약속을 잡는게 쉽지 않더라구..." 모르긴 몰라도, 그 친구는 아마 쓰레기통에서 다이어리를 다시 꺼

 

내고 계획적인 삶으로 돌아갔을 것입니다. 아무튼 간에 네덜란드 사람들에게 대세를 거스르는 행동을 하기란

 

정말 어려운 일이니까요.

 

 

 

 

 

 

 

 

 

 

오늘의 댓글

 

 

Stingo : 난 네덜란드 사람이 아니야. 그리고 여기로 이사오기 전까지는 다이어리를 쓰는 사람이 있다는 것조차 전혀 몰랐어. 그렇지만 분명

 

히 말해두고 싶은 건, 네덜란드 밖의 사람들은 다이어리 없이도 잘 살아간다는 거야. 다이어리가 없다고 항상 늦고 약속을 잊어버리는 건 아

 

니라구.

 

 

Manja : 바로 이거야. 이거 때문에 난 딱 2년 반만 네덜란드에서 살고 바로 이민을 해 버렸다구. 융통성 없이 말이야, "그럼 우리 석달 후 오

 

전 일곱 시 이십오 분에 보자" 같이 말해대는 통에 도망쳐 버렸지. 한번은 내가 생사가 달린 문제를 가지고 친구에게 급히 만나볼 수 있겠느

 

냐고 물어봤어. 그게 화요일이었는데, 농담 아니고, "다이어리 좀 볼게... 토요일 아침 어때?"라고 말을 하더라구. 내가 이 얘기를 하면, 대부

 

의 네덜란드 사람들은 내가 왜 충격을 받았는지 이해를 못 하더라.

 

 

Mark : 시간 약속을 칼 같이 잡는게 좀 지나쳐 보이긴 해도, 그렇게 얻어진 효율성 덕분에 네덜란드가 세계에서 제일 짧게 근무하는 거 아니

 

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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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최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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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가지의 네덜란드2014.01.09 04:30

 

 

 

네덜란드에 살든지, 여행을 했든지, 잠깐 들렀든지 아무튼 간에, 아주 잠깐의 시간이라도 이 나라에 머물렀는데

 

도 이 단어를 들어보지 못했다면, 재빨리 청력 검사를 받아보길 권해드립니다. 별 뜻이 없어 보이는 이 말은 네

 

덜란드에서는 어디든지 다 쓰입니다. 네덜란드의 카페나 레스토랑 어디든 가서 슥 한 번 옆자리 말을 엿들어 보

 

십시오. 분명히, 이 단어를 엄청나게 많이 들을 수 있을 것입니다.

 

 

 

레커Lekker는 원래 음식의 상태를 표현하는 말로 거칠게 말하자면 맛있는, 맛깔나는 정도의 뜻을 가진 단어입니

 

다. 독일 사람들과 벨기에 사람들은 이 단어를 원래의 뜻대로 계속 사용합니다. 하지만 네덜란드 사람들은 시간

 

이 흐름에 따라 이 단어의 뜻을 무지막지하게 확장해서 오늘날에는 아무데나, 정말 아무데나 갖다 붙입니다.

 

쌀쌀한 가을날에 따뜻한 아침 식사는 물론 레커Lekker하다고 해도 되지요. 하지만 네덜란드 사람들은 식사를 먹

 

었을 때의 감정, 먹었을 때의 표현, 먹었던 장소, 심지어 먹고 있는 사람까지 레커Lekker하다고 한단 말입니다!

 

 

 

경고 한 마디. 레커Lekker에는 원래대로 맛있는, 맛깔나는 이라는 뜻도 있으니까 회사의 동료나 상사한테 레커

 

Lekker하다고 하면 안됩니다. (물론 큰 키에 빨간 바지를 입고 머리에 왁스를 잘 바른 네덜란드 남자애가 지나가

 

면 레커Lekker하다고 할 수 있죠.)

 

 

 

커Lekker는 정말 다용도를 갖는 말이 됐고, 네덜란드 사람들은 거의 끝없이 이 말을 씁니다. 예를 들어 볼까요.

 

커Lekker 샌드위치는 쉽죠. 맛있는 샌드위치입니다. 하지만 레커Lekker한 고요함은 맛있는 고요함이 아니라

 

평온한 고요함입니다. 레커Lekker한 날씨는 좋은 날씨이고, '레커Lekker하게 자!' 는 '잘 자!'입니다. 방이 레

 

Lekker하다, 라고 하면 방이 넓다는 뜻입니다.

 

   

더 웃긴 건, 네덜란드 사람들은 아주 그냥 심술궂게도, 뜻을 확실하게 알기 어려운 이 말을 더 알기 어려운 다른

 

말과 합쳐서 쓰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그게 뭐냐 하면, '커Lekker 허젤러흐Gezellig'죠!

 

 

 

 

 

 

 

 

 

 

오늘의 댓글

 

 

Chantal : 우리 미국인 시댁 식구들은 내가 항상 'liquor'라고 말한다고 생각해.

 

 

Steve : 지랄맞게 많이 쓰지. 미국인들이 한 문장에도 열 번씩이나 'like'을 써제끼는 것처럼.

 

 

Gertjan : 'lekker busy'라고 할 때, 행복하고 신나는 톤으로 말하면 약간 바쁘다는 뜻이고, 비관적이고 피곤에 찌든 목소리로 말하면 아주 바

 

쁘다는 뜻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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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최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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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원래의 뜻대로 '음식이 맛있다'는 표현을 할 때에는 특정한 제스츄어가 있는 모양이다. 음식의 맛을 보고 난 뒤 오른손을 쭉 펴서 오른쪽 귀 근처에 대고 가볍게 앞뒤로 흔들흔들 하면 된다. 사진과 글만으로 접한 터라 정확한 모습은 알 수 없지만 아마도 옛날 콩트인 '회장님 우리 회장님'에 나왔던 '딸랑딸랑' 제스추어와 비슷한 모양이다. 조만간 네덜란드 거주민에게 예제 사진을 부탁하여 올리도록 하겠다.

    2014.01.09 04:3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재밌는표현알고가네요.고맙습니다!! ㅎ.ㅎ

    2014.08.22 00:59 [ ADDR : EDIT/ DEL : REPLY ]

50가지의 네덜란드2014.01.09 03:54

 

 

 

 

 

 

네덜란드 사람들은 날씨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회사의 네덜란드 인 동료나 아니면 네덜란드 인

 

이웃들과 다정하게 수다를 떨고 싶습니까? 네덜란드 사람들이 커피 머신 옆에 서서 열렬하게 토론해 대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모르겠습니까? 그건 아마도 멋지고 환상적인...날씨에 대한 이야기일 겁니다.

 

 

 

당신의 네덜란드 어 실력이 예전같지 않습니까? 그럴 때엔 슬쩍 던져보세요. "Mooi weertje, he? (좋은 날씨네요.

 

그렇죠?)"나, 아니면 보다 극적으로 "Wat een hondeweer! (아, 날씨가 뭐 이래!)"라고. 모르는 사람과도 분명히

 

긴 대화를 나눌 수 있을 것입니다.

 

 

 

네덜란드 사람들은 또 현재와 미래의 날씨 상태를 아주 잘 압니다. 4일 후의 날씨를 알고 싶습니까? 열흘은 어때

 

요? 아니 한 14일은 어떻습니까? 당신 주변의 네덜란드 사람들은 분명히 아주 정확한 예보를 알려 줄 것입니다.

 

네덜란드에는 기상학자가 필요가 없습니다. 이 나라 사람들은 날씨에 대해 토론하고 분석하는 데 엄청난 시간을

 

쓰고 있어서, 그야말로 전 국민이 이 분야에 전공 학위를 갖고 있는거나 마찬가지이니까요.

 

 

 

기술의 발전은 네덜란드 사람들에게 날씨와의 전쟁에서 한 발 더 나아가게 해 주었습니다. 아이폰의 어플 가운

 

데 가장 인기있는 것이 언제 비가 오고 얼마나 올 것인지를 알려주는 날씨 어플인 바우옌라더Buienradar라는 건

 

전혀 놀라운 사실이 아닙니다. 경고 한 마디 하죠. 바우옌라더는 완전 중독입니다. 한 번 이 어플에서 희미한 먹

 

구름이 어디쯤 와 있나를 검색하기 시작하면, 그 다음부터는 현재의 강수량을 체크하지 않고서 하루 일과나 출

 

근 시간의 계획을 세우기가 엄청나게 어려워집니다.

 

 

 

네덜란드의 날씨는 또한 네덜란드 사람들의 기분을 살피는 데에도 유용합니다. 며칠 동안 비가 오고 하늘이 찌

 

뿌뚱하면 십중 팔구 네덜란드 사람들은 침울해 하고 짜증을 냅니다. 해가 떴다구요? 그럼 분명히 네덜란드 사람

 

들이 거리 곳곳에서 말 그대로 노래를 부르며 나다닐 겁니다.

 

 

 

물론 이 작은 나라에 허구헌날 비가 쏟아부으니까, 네덜란드 사람들은 다른 나라 사람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

 

로 비에 대한 준비가 철저합니다. 예를 들면, 자전거의 손잡이에까지 걸 수 있게 만든 우비라든지 (이걸 입고 있

 

으면 자전거를 타는 동안 손이 젖지 않을 수 있습니다.), 디자이너가 만든 방풍 우산이라든지, 화려한 방수 바지

 

라든지, 이런 것들이 모두 일상용품입니다.

 

 

 

네덜란드에는 평균적으로 하루에 90분 정도 비가 내립니다. 이 정도라면, 솔직히 천재가 아니더라도 일년 중 어

 

느 날이든 비를 맞을 확률은 늘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첨단 기술이 없더라도 말이죠.

 

 

 

 

 

 

 

 

 

 

오늘의 댓글

 

 

John R : 이건 바다를 접하고 있는 나라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이지. 특히 북해처럼 예측하기 어렵고 위험한 바다를 끼고 있으면 더욱

 

그럴거야. 어부들에게는 날씨를 잘 관측해야 할 필요성이 있지. 그래야 위험해질 것 같은 날씨를 만나면 항구까지 안전하게 돌아오니까.

 

 

Danny : 윗 사람이 맞는 말 했네. 네덜란드는 예전에도 그렇고 지금도 수산업과 농업의 나라야. 날씨에 대한 지식은 귀중한 거지. 그래서

 

네덜란드 사람들의 의식에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 거야. 네덜란드 어의 표현 가운데 날씨와 관련된 것은 셀 수 없을 정도이고.  

 

 

Tara : 야! 날씨를 욕하지 마. 날씨가 없다면 99%의 네덜란드 사람들이 뭘로 대화를 시작하겠어.

 

 

Mathijs : 우린 '주말' 얘기도 하긴 해... "주말에 뭐해?"나 "주말 어땠어" 같은 거 말이야...

 

 

Stacey : 진짜 공감! 내 친구는 비가 언제 내리고 그칠지 그 어플만 계속 확인하고 있어. 네덜란드 사람들은 하루 계획을 그 어플을 보고

 

짠다니까! 우리 상사는 "지금 출발하지. 15분 있다가 비가 내릴 것 같으니까" 이럴 정도라니까.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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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가지의 네덜란드2013.12.16 20:34

 

 

 

 

 

 

 

살면서 이렇게 황당한 적이 없었어요. 처음으로 한 네덜란드 친구의 생일 파티에 갔던 것은 네덜란드에 산지 1

 

년이 좀 안 되었을 때의 일이었죠. 그건 네덜란드에서 하는 첫 사교 활동이기도 했어요. 도착하자마자 생일을 맞

 

은 애의 친구들이 나에게 막 오더니 갑자기 껴안으면서 세 번의 뽀뽀를 해 댔어요. 주변에서는 열정적으로 '축하

 

해Congratulations!'라고 외쳐댔죠. 나는 얼떨떨하게 웃었어요. 진짜 이상했거든요! 뭘 축하한다는 거야? 나는 최

 

근에 있었던 좋은 일들을 속으로 떠올려 봤어요. 아, 그렇지! 승진을 했지! 저 사람들이 그걸 알고 축하를 해 줬

 

구나, 하고 생각했죠.

 

 

 

거실로 가니까 이번에는 친구의 엄마가 와서 인사하고 축하를 해 줬어요. 네덜란드어 특유의 'g' 발음으로 '흐뻴

 

리시띠어Gefeliciteerd'라고 하면서요. 나는 재빨리 "아니, 별로 대단한 건 아니예요..."라고 중얼거렸는데, 그 엄

 

마는 좀 이상하게 쳐다 보더니 걸어가 버렸어요. 그 다음에 일어난 일은 정말 예상치 못했어요. 방에 있는 사람

 

전체가 갑자기 마구 '흐뻴리시띠어Gefeliciteerd'라고 소리쳐대는 거예요. 모두들 다른 사람들을 축하해 주기 바

 

빴어요. 아 썅, 이게 무슨 일이냐구? 단체로 뭐 로또라도 맞은 거야?

 

 

 

당신도 아마 네덜란드 사람들이 생일 때 서로 축하해 주는 걸 본 적이 있으시겠죠. 이 꺽다리 친구들하고 어울리

 

려면, 당신도 생일을 맞은 사람을 축하해 줘야 해요. 물론 우리처럼 네덜란드 출신이 아닌 사람들에게는 '축하'

 

를 하는 것이 좀 오버하는 것처럼 보이죠. 영국에서 '축하'는 결혼이나 출산처럼 큰 이벤트 때에나 쓰는 말이거

 

든요. 매 해마다 돌아오는 생일 같은 거에 그렇게까지 거창하게 할 필요가 있나요.

 

 

 

그런데, 도대체 정확히 뭘 축하하는 거예요? 태어난 거? 또 한 번 일 년 동안 살아남은 거? 너무 헷갈려요.

 

 

 

하나 분명한 건, 네덜란드에 살면 진짜 엄청나게 많은 축하를 받게 될 거라는 거예요. 어떤 나라에서보다 훨씬

 

많이. 남의 생일에 가도 자기 생일 같을 정도니까!

 

 

 

 

 

 

 

 

 

 

오늘의 댓글

 

 

Smit : 네덜란드 출신 아닌 사람이 모르겠다면 그러라고 그래. 나는 내 남편이나 애들 생일 때 사람들이 전화를 걸어서 나한테 축하

 

해 줄 때 좋기만 하던데. 딴 나라 사람들은 그 맛을 모르는 거지.

 

 

Jordi : 이건 아마 생일 파티에 간 누군가가 그게 누구 생일인지를 정확히 몰라서 시작된 걸거야. 다 축하해 주고 다니면 어쨌든 생

 

일의 주인공도 축하해 줬을 테니까 말이야. 난 스페인 사람인데, 모든 사람을 다 축하해 주는 건 거절할 거야. 나는 예쁜 사람한테

 

뽀뽀해야지. 우리 스페인에서는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뽀뽀를 엄청 하니까 말이야. 그러니까 여행하는 사람들 말이야, 맘에 드는

 

걸 적당히 섞어서 하고 나머지는 그냥 잊어버리라구. :-)

 

 

Joanny : 한 번은, 내가 이게 우리 네덜란드에서만 하는 것인지를 몰랐던 때의 일인데, 영국에서 친구의 생일에 간 적이 있었어. 친

 

구는 영국 사람이었고, 그게 내가 처음으로 그 친구의 친구들과 가족을 만나는 거였거든. 나는 좀 늦었어. 그래서 허둥지둥 들어가

 

서는 거기 있는 사람들에게 다 축하를 해 주고 늦은 것에 대해 사과한 다음 화장실에 갔다 왔거든. 그런데 돌아오니까 사람들이 다

 

날 노려보고 있는 거야. 그리고 친구의 아버지가 왜 그런 짓을 했느냐고 묻길래, 진짜 뻘쭘한 웃음을 지으면서 '당신 아들의 생일이

 

니까'라고 그랬지. 그러니까 내 친구가 날 옆으로 데려가서는 영국에서는 그런 걸 안 한다고 가르쳐 줬어. 결국 나는 그게 네덜란드

 

에선 얼마나 평범한 일인지를 구구절절 설명해야 했고 그 날 밤 내내 웃음거리가 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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