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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2002

추석입니다



송편사진이나, 한자로 추석이 쓰여진 달사진같은 것도 구해 보았는데, 왠지 식상한 느낌이어서 그냥

이 사진으로 대신하기로 했습니다. 다른 곳도 아니고 적어도 이 곳에서 누구의 추석이 가장 좋기를

빌까, 하고 생각을 해 보니 대뜸 생각이 났습니다.


역광을 배경으로 마치 '반지의 군주'의 간달프마냥 신비스런-_-(아하하, 저 위대한 표정 처음 써

봤는데 되게 힘드네요 형)분위기를 자연스레 내고 계신 분이 이 집의 정신적 지주이신 NEOFISH님이

십니다. 학교선배님이시지만, 이제는 뭐랄까 동네 형같은 느낌이기도 하고. 여하튼 두번의 강릉행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신 강릉원주민이시지요. (왕왕군과는 대강릉고 동문이시고요.) 이번 강릉행은,

너무 훌쩍 떠나는 바람에 뒤에 따라오는 일행과 사나흘의 시간차가 나버렸습니다. 덕분에 형이 일하

는 동사무소(의 윗층)에서 이것저것 만져 보기도 하고, 그 앞에 있는 널찍한 서점에서 홈즈 전집과

뤼팽 전집을 섭렵하기도 하고, 동사무소 옥상에 올라가 강릉시내를 내려다 보기도 하고, 동사무소 뒤

에 있는 목욕탕도 가 보고. 여하튼 형 없었으면 재미...는 둘째치고 살아남을 수가 없었을 게예요.


본인은 한사코 부정하시지만, 아, 나도 3학년이 되면 저렇게 되어 있어야겠다, 라고 생각하는 선배님

중의 한 분입지요. (...예, 많은 분들이 잊고 계시지만 전 아직도 2학년입니다. 그래도 1학년 아닌게

어디예요.)


추석 잘 보내십쇼, 어상병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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