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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2003

잡감난상

해가 정수리를 비출 무렵이면 땅에서 열기가 올라오려 하는 늦은 오월에야, 드디어 때늦은 춘풍이

불지도 모를 기세가 보이기 시작했다. 덕분에 요새는 혼자 즐거운 시간이 늘어간다.


예전에 살던 집에 가서 가져온 디지털 캠코더, 찍어 놓았던 물건들을 돌려 보며 적어도 오늘에서는

지난 대학생활에 후회 없노라고 말할 수 있는 사실이 기쁘다.


버스에서 옆자리에 앉았던 꼬마이건, 오랜 기간 동안 알고 지낸 친구이건, 사람의 하루는 단 한 사람

만으로도 행복해질 수 있다. 나도 그런 사람이 되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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