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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2004

일기

미랑의 주선으로 MBC에서 '남자셋 여자셋', '일요일일요일밤에'등을 연출하였던 송창의 감독님을

만나게 되었다. 새로 준비하는 시트콤의 자료수집차 젊은이들을 만나시는 모양이라 그저 이 시대를

살아가는 평범한 젊은이로서 내 생각과 이야기를 말하면 되겠거니 하고 펄렁펄렁 나갔다.


본래 말씀을 잘 하시는지, 아니면 말씀하셨던대로 어제의 청취객들과 필이 맞았는지, 이야기를 하기

는 커녕 감독님의 스펙터클한 인생만사를 (여러 의미의) 한숨을 쉬어가며 열심히 들었다.


나이가 들어도 인문학도일 수 있구나, 라는 것이 집에 돌아오는 길에 크게 즐거웠다. 오랜만에 좋은

술을 마신 것과 홍대 앞에 좋은 술집을 알게 된 것도 부수적인 수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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