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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2012

인터뷰

 

 

 

 

다음은 서울대학교 남익현 기획처장이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하여 서울대학교와 지방 국공립 대학을

 

통폐합하는 안에 대해 인터뷰한 내용의 채록 중 일부이다.

 

 

 

 

◇ 김현정 > (민주통합당 정책위의장 이용섭 의원과의 인터뷰 후)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이어서, 서울대 입장 들어보죠. 서울대학교 남익현 기획처장입니다.

 

◇ 김현정 > '지방 국공립대와 통합하자. 그래서 대학 서열화를 우리 좀 막아보자. 상향평준화 해 보자' 민주통합당의 주장인데요. 서울대는 어떤 입장이십니까?

◆ 남익현 > 이번 계기로 서울대 역할에 대해서 저희도 한번 다시 검토하게 돼서 큰 의미가 있는데요. 기본적으로 논란이 되는 것이 지금 국내 지향적이라는 면에서 좀 아쉽고요. 좀 세계 지향성을 갖춰야 되겠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 남익현 > 지금 국내의 지방대학과 서울대의 연합 체제라고 하는데요. 본질적으로 대학의 역할은 인재를 양성해서 국가의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는 데 가장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이런 식으로 했을 때 '국가글로벌 경쟁력에 도움이 될 것인가. 그리고 장기적인 발전 방향으로 갈 것인가' 이런 데서 의문이 좀 들고요.

 

◇ 김현정 > 결국은 '대학의 질이 낮아질 것이다. 하향평준화 될 것이다' 이렇게 보시는 거예요?

◆ 남익현 > 네, 저는 그걸 우려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주변에서, 국민들로부터 "우리나라의 경제 규모는 상당히 발전을 했는데, 왜 서울대는 세계 최고의 대학이 되지 않는가?" 라고 질책을 많이 듣고 있습니다. 그래서 서울대가 이런 방향을 위해 노력을 해 나가는데요. 과연 지금 나온 안이 타당한 정책일까, 라고 걱정이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 김현정 > 그런데 민주통합당 이용섭 정책위의장은 "하향평준화 되는 곳도 있겠지만 상향평준화 된 케이스로 캘리포니아 같은 곳도 있다. 우리도 그렇게 만들어서 지방대도 골고루 좋은 인재 양성할 수 있는, 이런 기반을 마련하면 좋지 않겠느냐" 이렇게 말씀하시는데요?

◆ 남익현 > 저도 캘리포니아에서 공부를 했는데요. 제가 알기로는 UC의 대학들이 학생의 선발이라든가 운영에 있어서 굉장히 자율성을 가지고 상호 간에 엄청나게, 또 치열하게 경쟁을 하면서 그 대학들이 발전을 했습니다. 그래서 분야별로 분담을 한 것이 아니고요. 잘 아시는 UCLA나 UC버클리(UC berkeley)들은 상당 부분 동일한 학문 분야를 추구하면서 상호 간에 엄청난 경쟁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한 것이고요.

대학 경쟁력 차원에서 우리나라의 국공립대, 사립대를 불문하고 많은 훌륭한 대학이 나와야 된다는 것은 절대명제입니다. 그것은 국가를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이고요. 그런 부분이 선의의 경쟁에 의해서 훌륭한 대학들이 다수 나와야 된다. 저도 기본적으로 그렇게 보고요. 또 그런 방향에서 지방 국립대가 발전을 해서 서울대와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있도록 해야 된다는 것은 대찬성입니다.

다만, 서울대가 자율적으로 발전전략을 구사하는데 서울대 역할에 대해서 인위적인 정책 관여라든가 이런 부분은 적절치 않지 않은가. 서울대도 잘 되게 하고 지방 국립대도 잘되게 하고 사립대도 잘 되게 하면서, 그럼으로써 보다 나은 교육 경쟁력이 생기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는 거죠.

◇ 김현정 > 한마디로 말해서 '우리가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게 해 달라. 이걸 인위적으로 해라 말아라, 시점 정해 주고. 이렇게는 하지마라' 라는 말씀이시네요?

◆ 남익현 > 네. 저는 그것이 오히려 국가경쟁력에 역행할 수 있는 게 아닌가, 그런 우려가 있는 거죠.

 

<이하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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