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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2008

심심하다

오랜만에 다시 본 쥘 베른 시리즈는 재미있었지만, (나는 스물여덟 먹도록 <지저 탐험> 원작에서는

악셀과 한스가 서로 소통하지 못 한다는 사실을 몰랐다! 좀처럼 쓰지 않는 느낌표를 거침없이 꺼내들

어도 이상할 것이 없을 정도의 충격. 셜록 홈즈 선생이 코카인 중독이었던 것을 알았을 때보다 더 한

강도였다.) 그럭저럭 기대했던 <단테 클럽>과 <뿌리깊은 나무>는 형편없었다. 못 쓴 소설이라는 건

참 읽기 어려운 것이로구나, 새삼 느꼈다.


외박을 나온 은우람 일경과 오랜만에 보는 소정양까지 해서 함께 놀았던 연인 세미나 뒷풀이가 지나

치게 재미있었던 탓이었을까. 오랜만에 제 시간에 보는 무한도전이 생각보다 재미가 없었던 탓이었

을까. 아니면 때가 됐는데 연극을 안 하고 있어서일까. 마음이 좀 헛헛하다.


공부할게 적은 것도 아닌데. 방학 시작하고 이때껏 공부를 위해 읽은 책은 열권도 안 되면서 심심

하다고 투정 부리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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