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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2003

수강신청

수강신청을 이렇게 쉽게 해 보기도 처음이다. 이젠 3학년이 되었구나(동네 친구들이 보면 픽 웃겠

지만. 그래, 나 3학년이다.)하는 것이 실감도 나고. 2학년용 수업을 신청하면서 '아냐, 난 비굴한게

아냐! 그냥 듣고 싶은 수업이 2학년용이었다구!'하고 필사적으로 현실을 도피해 보기도 하고. ...하긴

2학년용 수업 듣는다고 딱히 점수가 잘 나오는 것도 아니긴 하지만.


3학년이어서 빨리 끝난 것만도 아니긴 하다. 오늘이 수강신청인데, 연세대학교 국문학과 2003년

2학기 수업은, 교수님은 둘째치고 그 시간조차 아직 게시되지 않았다. 덕분에 시간이 겹칠 것 같은

수업을 고려하긴 커녕 아무리 봐도 같은 교수님이 강의하실 것 같은 수업만 두세개를 주루룩. 수강

신청표에는 시간도 교수님 성함도 없이 수업이름만 주루룩. 어처구니 없다. 등록금을 그렇게나

받아 먹으면서 일처리를 이따위로 하다니.


작년 1학기에는 포크댄스를 들어서 참 괜찮았었는데. 올해엔 전공외 과목으로 뭘 들을까 고민중이

다. 재수강을 하나도 안 할 작정이어서 대충 세어 보니 앞으로 학기당 13,14학점정도만 들으면 될

것 같아 마음이 편하다. 그냥 국문 하나로 졸업하려고. 굳이 재수강을 해야 한다면 포크댄스를

하면 좋을텐데. 요가나 수영은 영 안 땡긴단 말이야.


클래식을 귀에 달고 사는 요즘이다. 어쩐지 사람이 순선해지는 듯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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