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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2003

비가 옵니다





비가 오면 그 사람이 생각나는 깔끔쌔끈 대학생.

비가 오면 요상한 목소리의 트랜스픽션 노래를 들어댈 동물원 아자씨.

비가 오면 롤러코스터 노래를 틀어 놓고 초를 피워 놓을 자폐여학생.

비가 오면 오거나 말거나 한달도 안 남은 군생활에 흐뭇하실 동사무소 윗층 아자씨.

비가 오면 빨래를 걷어야 하는 신촌자취생.

비가 오면 남들도 약속 취소되겠거니 하고 신나하고 있을 msn 중독자.


그리고 비가 오면 허리가 아파 과외가 가기 싫은 스물셋 꼰대.


다 같이, 나름대로 cheer up. 아즈망가 바보 삼자매가 응원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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