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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2009

방학을 맞아






뻥뻥 놀고 있다. 매일같이 무언가를 해야 했던 보름 전까지의 일상이 마치 십수년 전의 일인 듯.

느지막히 일어나서 전화기를 보면 어제 마셨던 사람들의 후기와 오늘 마실 사람들의 약속 문자가 띵

동띵동. 한 닷새쯤 마셔대고 있자니 몸이 고생스러운 것은 예전과 달라졌지마는, 카메라 한 대 덜렁

매고 신촌 바닥을 어슬렁어슬렁 걸어가면 마음은 어느덧 세상에 무서울 것이 없었던 스물둘.


사진은 어제 만난 02학번 홍영지님. 후배 중에 무서운 사람 상위 5위 안에 8년째 장수하고 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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