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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2002

메리 크리스마스





미리 선물줬던 사람들도 다시 한 번, 못 받은 사람은 이번 것으로 다같이 메리 크리스마스. 우리에게

크리스마스라는 것이 어떠한 종교적-이념적 가치를 가지는 것이 아닐지라도 어릴 때부터 익숙해져

온 하나의 동시대적-동세대적 문화적 코드로만 있을 수 있다면, 그것은 그것 나름대로 좋은 것이

아닐지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추세를 보아하니 오늘은 점심을 먹고서야 잠을 잘 것 같아 미리 올려둡니다. 지금은 새벽 다섯시 반,

해뜨기 전에 혼자서 다녀올 데가 있습니다. 나갈 차비를 해 놓고 쓰는 글입니다. 어딘지는 비-밀♡



아 참, 그리고 어쨌든 크리스마스 문자 보내 준 분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 감사와 사과를 동시에

보냅니다. 비디오 보고 앉아 있으면서 심통이 대퉁 나 있어서 답 보낼 여유가 없었어요. 무지하게

마음을 움직인 한 분에게만 답을 보내 드렸지요. 그분 이름도 비-밀♡


...아, 한 명 더 보냈구나. 하트 댑따 남발해서 아이콘 만들어 보낸 허 수한테 짜증답 하나. 나도 나지

만, 허 수 얼른 여자친구 생기게 도와줘야지, 원 크리스마스 이브에 남자한테 보낼 아이콘 낑낑대면

서 입력하는 꼴이 눈앞에 아른거려 한편으로 측은하고 한편으로 혐오스럽기 그지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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