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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2006

날 다시 네가 또

가장 오래 몸담고 있던 동아리인 '연극과 인생', 약칭 '연인'의 프리챌 홈페이지에 오랜만에 들렀다가

싸이월드로 이전했다는 말에 일부러 가 보았다.


신입생들도 엄청나게 들어왔다고 하고, 얼핏얼핏 듣게 되는 세미나나 공연준비의 커리큘럼도 뭔가

틀이 잡혀 있는 것을 기왕에 알고 있었는데, 그러한 '부흥'의 이미지가 물씬 묻어나는 신선하고

시끄러운 느낌이 아주 좋았다. 덕분에 오랫동안 팽개쳐 두고 있던 '곱슬머리의 저주' 1고를 다시 꺼내

들었을 정도. 오래도 붙잡고 있다 그놈의 저주, 다 곱슬거려서 머리에 들러붙었을 텐데.


2001년의 그 때에, 소주를 한병만 덜 마셨더라도 나는 연극을 모른 채로 덜 행복하게 더 편하게 살

았을 것을. 정말이지 애증의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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