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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2007

근황

딱히 하는 일 없이 빈둥거리기만 했던 7월도 이제 끝나간다. 앞으로 도움이 될 책들을 몇 권 읽었다

고는 하나 결과적으로 보면 세상에 하등 도움 될 것 없는 나 개인의 취미에 지나지 않는 것. 살아

가면서 이런 느낌은 자주 갖게 될 것 같다.


내가 상경을 달았을 때쯤에 입대했던 후임으로부터, 제대하고 방청소를 하다가 내 메일 주소를 찾

아서 보내 본다며 이메일이 한 통 왔다. 군번이 1년 정도 차이가 지는 터라 그 녀석이 상경을 달고

좋아하는 것을 보며 나는 제대를 했던 것인데, 그 긴 상경과 억겁과 같은 수경을 다 견뎌내고 다시

사람이 되었다니 신기하기 그지 없다. 시간이 잘도 흘러 간다는 것을 갑작스레 느끼게 되는 계기

가 유난히도 많은 요즘이지만, 아들뻘 후임의 제대 소식은 자못 신선했다.


이것저것, 생각나는 것도 있고 쓰고 싶은 것도 있었지만, 군생활을 떠올리면 여러가지로 마음 안

좋은 일이 많아서, 그만 쓰기로 하자. 일기 써야지 써야지 하고 있던 차에 떨어진 좋은 소재였는데,

내가 요새 좀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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