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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2007

근황

새로 시작한 연극연습. 내일이면 2주차가 끝나간다. 매일 두시부터 대여섯시까지의 이 연습이 요새

나의 일상이라 하겠다. 함께 연극을 하는 이들과는 어느덧 대여섯살 차가 지게 되었다. 그들과의

관계에서도, 연극을 하면서도 열린 자세를 유지하기란 값지지만 무척 지치는 일이라 집으로 돌아

오는 버스에서 나는 나도 모르는 새에 잠들기 일쑤다.


마음이 다소간 초조해지는 것 같아 인도여행기를 몇 권 읽었다. 딸기케이크의 딸기를 아끼듯이,

힘들거나 지칠 때 읽어 보려고 일부러 도서관의 여행기 파트 쪽에는 가 보지 않았던 것인데. 아무튼

덕분에 힘이 좀 났다. 보고 만지고 걷고 누웠던 곳들의 사진이 보이자 입에서 꺄악꺄악 소리가 절로

나왔다. 어느 정도는 그 지옥같은 인도에 다시 돌아가고 싶은 마음도 생겼다.


보름째인 스물일곱. 하고 싶었던 일을 하고 있는데도 쉽지 않다. 나는 그 어느 때보다 복권당첨을

간절하게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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