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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2003

공연 8일전, 최기획.

추적추적 빗소리를 귓등으로 들으며 매우 친한 후배를 대상으로 야한 꿈을 꾸어 버렸다. 꿈에서

깨어 비오는 창밖을 보며 피식 웃고 도로 잠이 들었다. (내용이 아주 내실있어서였을까.) 홀몸인

후배에게 몹쓸 짓을 한 것 같아 잠시 미안.



바쁜 가운데 여유를 찾는 연습은, 바쁜 중이 아니면 할 수 없는 것이므로 나름대로 좋은 경험으로

삼기 위해 하루하루 또 열심히 살아간다. 이번주에는 그 과정에 실수도 많고 생각하면 몸서리쳐지는

순간들도 있었지만, 하나하나씩 해결해 나가며 조금씩 여유로와지는 자신을 보며 그것들도 하나의

기회였음을 다시 생각한다.



후우-. 살아있다. 살아있음을 절실히 느낀다.

다행히도, 가슴 뿌듯하게도 오늘의 내게 그 말은 위안이다. 살아있길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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