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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2009

聽松臺






소나기가 좌악좌악 내리붓는데 겹겹이 둘러친 나뭇잎 아래 앉아 있자니 머리 위로 한 방울도 떨어

지지 않았다. 창문 밖으로 듣던 소리와 머리 위에서 들리는 빗소리가 다름을 느낀 것만 해도 감동하

기에는 모자람이 없는데, 빗살 사이로 햇빛이 드는 부분은 색이 따뜻하게 다른 것을 보고 있자니,

참, 학교 오래 다니길 잘했다. 는 생각이 들었다. 입학한지 9년째, 이제야 소나무를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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