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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2006

4월의 끝에서

군생활 자체는 더이상 꼬이려야 꼬일 수 없는, 이른바 '수경이 꺾이기 전의 마지막 위기'이지만.


영종에는 이제야 벚꽃이 지고 있다. 섬바람을 참아 내고 핀 꽃들이어서인지, 비가 내려도 옹골차게

가지를 붙잡고 있다가 사람이 보고 있든 말든 제 때가 되면 사락, 하고 놓는다.


봄편지, 꽃편지는 눈편지나 단풍편지보다 설레이는 마음이 더 하다. 오늘 나는 사회의 이런저런

사람들에게 받을 편지 보내지 않을 편지 가리지 않고 끄적이다가 예전 생각들을 하고 하루종일 마음

이 살랑, 살랑, 설레였다.


돌아갈 준비하고 있어. 곧 돌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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