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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2009

3월 5일

민추에 다녀와 연구실에 앉은 열 시. 계산이 어렵긴 하지만, 돈 아낄 생각 하며 목욕탕을 전전하다

가는 몸이 축나고 말 일정. 주말쯤엔 동문의 고시원이라도 돌아볼까 생각하지만 당장 닥친 일을 꼽

아보면 연구실에서만 자도 시간이 모자라다. 대체로 아름다운 젊은 날이었지만, 하릴없이 밤을 새워

고스톱을 치던 때나, 연예인 이야기 등으로 채우던 술자리 등의 시간은 조금씩 덜어와 여기에 붙

였으면 한다. 혹은 미래로부터 소정의 돈을 빌려도 좋겠다.


그래도, 어제는 권나은 님의 첫째 아이가 생일을 맞았고, 오늘엔 백수 시절의 베프 박민아 양의 결

혼 소식이 날아들었다. 정신없는 와중에 눈을 좁히고 웃게 만드는, 반갑고 반가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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