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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2006

3. 그림을 그리다



                                <타즈 마할의 네 모서리에 서 있는 기둥의 스케치>


1. 무언가를 적는 모습이 신기한지, 내가 앉아 있는 곳이 꽤나 구석진 곳임에도 인도인들이 근처에

와 기웃거린다. 옆에 와서 정말이지 한참동안 그림을 보기도 하지만 관심을 보이지 않으면 이내 가

버린다. 남자들의 경우에는 심하게 냄새가 나기 때문에 가까이 오면 나는 뻔히 그어 놓은 선을 몇 번

이고 덧 그리는 등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 노력한다.


2. 계속해서 그림을 그리고 있자 서양 여행객을 대동한 가이드가 지나가며 'Are you an artist?'라고

묻는다. 나는 얼굴도 바꾸지 않고 'Yes'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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