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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2006

26일째 - 꼴까따

꼴까따는 캘커타의 새 이름입니다. 근래 인도에서는 지식인층의 주도로, 영국식으로 되어 있던 이름

을 인도식으로 바꾸는 운동이 한참이지요. 거리의 이름은 물론이고 지도상에 표기되어 있는 대도시

의 이름까지도 바뀌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도시가 예전의 마드라스인 첸나이, 봄베이였던 뭄바이,

그리고 캘커타였던 이 곳 꼴까따이지요. 캘커타라면 또 대항해시대의 청년들이 눈물을 흘릴 법한

이름. 여담이지만, 나는 대항해시대에서의 발견물들 덕분에 세계인들과 대화를 나눌 때 크게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그제 펍에서 만났던 호주 아가씨는 내가 애보리진을 말하자 대번에 반색했지요.


벌써 금요일, 그나마도 해가 졌으니 오늘도 끝이군요. 어영부영 이틀만 보내면 여행의 마지막 주라니.

4주나 채웠는데도 스스로는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것 같은데, 어느새 내가 지나왔던 도시로 향하는

여행자들에게 미주알고주알 이야기를 하고 있고. 그런가 하면 아직도 새 도시에서의 첫 밤은 낯설고.


아무튼, 여행의 끝에서 두번째 도시, 꼴까따. 내일부터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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