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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2009

2009. 04. 23. 역대 최고 스압 주의.





춘계 대학원 총운동회 대비 국문과 공개 특훈.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엔터테인먼트 한껏 제공했다.


적당히 할 만하던 게임은 문 선수의 투입으로 급격히 과열화. 전날 과음과식했다는 말만 믿고 1:1 마

크를 시도해 봤지만 BMW에 1단 기어 넣는다고 티코가 되지는 않는다는 사실만 다시 확인했다. 바닥

에 떨어진 체력 덕분에 같은 날 저녁에 본 민추 논어 시험은 호쾌하게 망쳤다. 본인의 놀라운 슛 성

공률의 비밀은 사실 목장갑이라고 단호하게 주장하시는 박 코치님의 신기한 사진들을 남기고 경기

는 끝났다.


점심을 먹으러 가기 전에 두 시간의 특훈에 지친 몸을 잠시 쉬는 와중, 임미정 선생님의 발레자세

시도에 이은 문 연아의 다리찢기, 그리고 도저히 눈을 믿을 수 없었던 박 코치님의 커플 다리찢기,

좌중은 국문 곡예단으로 돌변. 다들 한 번씩 시도해 봤지만 결국 오늘의 사진 리스트엔 표정이 국대

급인 성아사 선배님만 올라갔다. 개인적으로는, 저 네 명의 유연성은 대학원생으로서의 정체성과

본분이란 무엇인가를 망각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복성각에서의 호화 점심 식사. 외솔관 앞에서 여고 졸업 사진 촬영. 모두 사이 좋게 연구실로 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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