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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2002

2002년 10월 1일

방명록에 어떤 분의 글에도 잠시 적어 두었지만. 전 이번 공연의 주연배우와 무대감독을 겸하고 있

습니다. 그래서 공연막판이라 무대공사가 한참인 요즘에는 신경이 약간 곤두서 있었는데, 오늘 마

지막 못을 박을 때부터 긴장이 풀린 탓인지 기분이 묘하더니 다들 보내고 혼자 조명을 받고 있다

가 눈물이 글썽해버렸습니다.



야아.



야아.



이래서 나는 연극을 하는구나. 이렇게 나는 여기에 있구나. 존재하는구나.



팜플렛이 나와 줬습니다. 기대하던 것보다 더 뽀대나게 나와 줬습니다.



아아.



행복해라.



행복하여라.



고마와. 연극과 인생. 고마와, 세상. 그냥 거기에 있는 것만으로도.   잘자.  아아. 난 행복해. 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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