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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2006

2. 한편

사회가 돌아가는 일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알고 계시겠지만, 지난 토요일 인천중부경찰서 타격대

소속의 전경 네명이 영내이탈을 감행하여 인천 주안의 술집에서 20대 여성을 헌팅, 인근의 모텔에서

성관계를 갖던 도중 남자 넷과 여자 한 명이 몰려 들어가는 모습을 이상하게 생각한 시민의 제보로

출동한 인천동부경찰서 직원들에게 검거되는 일이 있었다. 대원들의 증언으로는 동의 하에 함께

걸어 들어갔다지만 여성은 취한 채로 업혀갔다고 증언하고 있는 점, 그 장면을 보고 신고한 제보자

는 여성과 같은 나이의 남성이었다는 점 등 사건은 석연치 않은 쟁점들을 남겼지만, 강간이 되었

든 화간이 되었든 현역군인 네명이 집단탈영을 하여 성관계를 가졌다는 것은 전의경 관리의 허점을

백일하에 드러냈다고 할 수 있는 사건이었다.


이에 인천지방경찰청은 인천 내의 전 전경대원을 섞어 재배치한다는 전대미문의 결정을 내리고

사건발생 2일만에 집행을 하는, 보기 드문 발빠른 모습을 보여 주었다. 이 조치는, 물론 소속인 공항

경찰대가 중부서 산하이기는 하지만 어차피 서로 상관하고 살아 온 역사가 아니라 남의 일로만 알고

있던 내 생활에도 폭발과 같은 변화를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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