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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2010

1월의 마지막 날






며칠 전, 그 다음 날에 개인적인 사정으로 연락할 곳이 아주 많았기 때문에 조금 일찍 잠자리에 들었

는데, 일어나 휴대폰을 보고는 알람을 맞춰 놓은 시간보다 여섯 시간이나 늦은 오후가 되어서야 일

어났음을 알게 되었다. 부랴부랴 이 곳 저 곳에 사과의 말과 함께 용건을 전하고 개인적인 문자를 몇

건 보낸 뒤 누워 있다가 몇 시간 뒤에야 새벽에 뭔 짓이냐는 출근길 직장인 친구의 첫 답장을 받았다.

그 날 하루야 별 일이 다 있네 하고 웃고 말았는데 시간만으로는 지금이 언제인지 도무지 예측할 수

없는 이런 일이 며칠째 겹쳐서, 이제는 일어나면 AM/PM부터 먼저 보고 하루의 일정을 계산한다.

일기를 쓰고 있는 오늘도 예측 대실패. 덕분에 잠 한 숨 못자고 일하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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