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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첩

120721, <인도사이다>

 

 

 

 

 

 

 

한 그림을 그려서 두 개의 카테고리에 한꺼번에 올리는 것은 좀 치사스런 일이긴 하지만, <일기장>에 올리는 것

 

은 곧 뒤로 밀릴 터이라 이왕에 그린 것 <화첩>에도 한 날에 올린다. 스쿠터를 타고 사막을 횡단하는 꿈을 꾸고

 

나서 그린 그림. 꿈 속에 나왔던 것은 베스파 스타일이었지만 벤리와 함께 한 번은 꼭 그려보고 싶었던 모델인

 

줌머를 그려봤다. 

 

 

만약 가까운 미래에 탈 것을 사게 되면 아마도 차를 사겠지. 그렇게 타고 싶으면 이십 대에 좀 무리를 해서라도

 

한 번쯤 타 보았더라면 좋았을 것을. 사춘기 없이 소년에서 어른이 되어버린 사람이 느낄 법한, 애매한 후회 같

 

은 감정이 지나간다. 붉은 낙타가 또 한 마리 어슬렁어슬렁 걸어오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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