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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2006

1. 기내





1. 한순간도 놓치고 싶지 않아 창에 찰싹 붙어 있다가 움직이지 않는 바깥 풍경에 지루해져 깜빡 잠이

들고 말았다. 그러나 소음에 눈을 떠 보니 갑자기 상공. 이렇게 떠서 있는 자신이 믿기지 않는다.

음음, 멀리서 내려다 보면 인천도 멋지군 하며 자신을 속이려 해 봐도 뒤에 앉은 놈들이 의자 위에

서 팡팡 하고 뛰자 눈을 사납게 치뜨고 돌아보게 된다. 가만 있어 이 새끼들아 그러다 비행기 떨어

지면 어쩌려고.


2. 주스도 있고 물도 있었지만 일부러 택한 하이네켄. 공복이라 금세 올라온다. 상공이건 인도건 지

옥이건 나는 최대호. 못 할 것이 없다. 때마침 귀에는 이한철의 수퍼스타. 수퍼스타답게 맥주 하나 더!

창밖에는 구름의 숲이 펼쳐진다.


3. 식전에 두 병. 반주로 한 병. 졸립다. 수진이와 함께 왔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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