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기장/2003

03학번을 만나다.

즐거웠다. 그리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특히나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동암역에서 내려 만수동

까지 한 후배를 걸어서 데려다 주었는데, 1학년때의 기분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고 생각했던 것이

실은 그렇다고 믿고 있었을 뿐임을 소스라치게 놀라며 알게 되었다. 1학년이 얼마나 대책없게

착한지, 하고 있는 말들을 들으면서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나이가 든 탓일까, 아이가 이해하지 못

할 말은 하지 말자, 지금은 일단 그 생각대로 학교생활을 하도록 내버려 두자, 라는 생각을 했다.


길보. 인천놈들이 올망졸망한 것들로 세 놈이나 있었다.

대길보. 03들이 02학번같아 보인다고 그래 줬다. 역시 새로 자른 머리가 먹어 준 것이다.

어이쿠야 길보. '선배는 착하고 좋은 사람 같아요.' 드디어 컨셉생활 성공! 무섭다고 말도 못 붙

이던 02학번들과는 천양지차, 베이비. 선배, 귀엽다는 애들도 있었으니 정말이지 대성공.


아, 좋다. 좋다.

'일기장 > 2003'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공연 8일전, 최기획.  (4) 2003.02.22
아아..  (2) 2003.02.21
산책  (2) 2003.02.18
나는 나쁜 남자  (0) 2003.02.16
What the happiness is.  (0) 2003.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