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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2010

쪽잠




꼭 자야 하고, 몸 상태로도 푹 자는 것이 이상하지 않은 밤에 갑작스레 깨어 내내 잠들지 못하면, 나는 만났어야 했지

만 만나지 못 했던 사람에게 무슨 일이 생겼거나, 겪었어야 했는데 겪지 못 한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삼십 분도 못 자고 깨 버린 새, 자기 전 읽었던 마츠모토 타이요의 [吾]가 꿈에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