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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첩

111219, <ATM> 스윽.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더보기
111211, <토슈즈 두 켤레> 컴퓨터로 옮겨서 포토샵으로 작업하지 않아도,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는 어플만 잘 활용하면 그림이 더욱 다채 로워진다. 스마트폰으로 바꾼 뒤 게임은 며칠 갖고 놀다 질렸지만 그림과 음악 관련 어플은 찾아볼수록 신기한 것들이 많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더보기
토슈즈 마음에 들어서 두 장 그렸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더보기
원, 투 선의 힘.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더보기
111207, <소화기> 빈 강의실에서 무심코 끄적끄적. 소화기의 디자인이 매력적이라는 생각은 처음 해봤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더보기
111123, <손> 그릴 것을 찾다가 문득 눈에 띄어 무심코 슥슥 그린 나의 왼손. 아무런 노동도 하지 않는데 틈만 나면 못이 박히 고 굳은살이 생긴다. 더보기
111123, <누드화 낙서> 한동안은 딱히 참고 자료가 없어도 수월하게 그릴 수 있었는데, 근래 바빠서 전혀 연습을 하지 못했더니 누드 그리는 실력이 도로 형편없어졌다. 선을 손에 익히느라 '야사'들을 참고해 가며 낙서 수준으로 여러 장 그렸는 데, 그 가운데서 비교적 마음에 들었던 하나를 골라 올린다. 가리면 가릴수록 더욱 음란해진다는 것은 미학적 진리. 위대하다. 더보기
無's toy 홍대 정문 앞에서 네스카페 골목으로 들어가 오 분 정도 걸으면 보이는 無's toy. 도자 재질의 깨끗한 인형에 그 림을 그려 넣으면 된다. 가게 내에 사람들이 그려 놓은 견본이 수백 개가 있어 그것들을 보는 일도 재미있을 것 같고, 3만 원이면 두 개를 그릴 수 있고 앉아서 차도 마실 수 있다고 하여 언젠가 가봐야지 생각만 하고 있다가 어제 지나는 길에 들러봤다. 본래 일요일에는 영업을 하지 않지만 사장님이 일이 있어서 잠시 연 것이라고, 집 에서도 혼자 그릴 수 있는 세트를 추천해 주었다. 값은 같은 3만 원이지만 차 값이 빠지는 대신 그림 그리는 네 임펜이 포함된다고. 손님 입장에서는 테이크아웃 세트가 훨씬 이익인 기묘한 가게다. 모나미 네임펜 12입. 검색해 보니 최저가 6,300원. 사실 순서로.. 더보기
111025, <팅커벨> 역삼동 주민 김다은(만 27) 양의 용감한 반-계급적 투표를 독려하기 위해 그렸던 팅커벨 그림. 포토샵으로 다시 손을 보았다. 그려 놓고도 배경이 휑뎅그레하여 그림 잘 그리는 사람이 아르누보 풍의 녹색 선들로 채워줬으면 하고 손가락만 빨았던 것인데, 포토샵이 이렇게까지 도와줄 줄이야. 며칠 투자해서 잘 하는 사람 밥 사 줘가며 좀 배워야겠다. 더보기
111019, <창 밖에는 삼경에 비가 오누나> 때는 한가을이지만 날은 잠시 나는 햇볕마저 고마운 마음 드는 겨울의 초입. 수많은 가을 노래 가운데 유난히 오늘 눈에 띄던 한 구절을 써서 올린다. 최치원, 더보기
111014, <사유재산인 내 종이에 그린, 배경에 아무 것도 없는 단지 쥐 그림> 제목 그대로. 더보기
110920, <가을이 도둑질에 노가 난 도둑처럼> 하루이틀만에 홀딱 가을이 됐다. 그린 건 잠자리지만 잠자리도 오늘은 추워서 일찍 쉬었을 것 같은 날씨. 여름 내 살을 맞대고 있던 대나무자리를 걷어내고 홑이불을 겹이불로 바꾸었다. 지금의 방으로 이사온 뒤 두 번째의 가을이다. 지난 가을에는 이사를 하고도 한참동안 아침마다 창문을 활짝 열고 팬티바람으로 청소를 하곤 했는 데 올 해엔 시작하자마자 늦가을 모양새이니 봄만큼이나 가을도 짧을 모양이다. 산책하다가 구름 새로 잠깐 노 을이 들길래 학교 방향으로 사진을 찍었다. 작은 액정 화면으로 볼 때엔 눈으로 보는 것에 비해 색감이 훨씬 처 졌었는데 큰 화면으로 보니 그래도 몇 군데 가을빛이 있어 파적 삼아 함께 올린다. 더보기
110916, <새를 그렸다> 어떤 생각을 하거나 하려고 그린 것이 아닌데 그리는 내내, 날아라, 앉아만 있지 말고, 하는 안타까움이 들었다. 홍기로부터 바탕이 어둡고 글씨가 작아 읽기가 어렵다는 지적을 듣고 수정을 해 보았다. 바탕색을 바꾸는 것은 큰 거부감이 들지 않았지만 글씨 폰트를 지나치게 크게 하는 것은 오히려 읽는 사람을 무시하는 일 같아 종래에 서 하나 더 올린 11에 그쳤다. 연희동에 바람 분다. 책을 읽다가 눈이 아파 한참 걸었다. 더보기
110902, <가가멜> 3/4분기에만, 서로 상관이 없는 세 사람으로부터 가가멜을 닮았다는 소리를 듣게 되어 책 읽기 싫은 틈을 타 그 려보았다. 올리려고 보니 귓구멍도 없고 엉망이지만 그만큼 단숨에 즐겁게 그렸다. 가가멜은 간발의 차로 스머 프를 놓칠 때마다 '아유! 아유-!'하며 발버둥을 치는데, 보통 악당들의 클로징 멘트에 비해보면 그 모습이 어찌 나 간절하던지 나는 허영이나 망치 같이 재미없는 애들은 한둘쯤 좀 잡혀줬으면 하고 바랬었다. 더보기
110817, <해골> 원화부터 흑백이 딱 갈라져 있어 오랜만에 즐겁게 따라 그렸다. 추억의 게임 에서 중남미를 탐 색하다 보면 발견할 수 있는 보물인 '수정해골'과 무척 닮았다. 덕분에 즐거운 기억까지 떠올리는 소득이 있었 다. 진중권의 에서 정물로서의 해골이 서양화에 소품으로 빈번하게 등장하었던 이유를 읽었던 기억이 있는데, 방을 한바탕 뒤지고도 책을 찾지 못했다. 나중에 찾게 되면 내용을 보충하겠다. 더보기
110815, <책 읽는 (척 하는) 여자> 책 읽는 여자를 보면 가슴이 두근두근한다. 지하철에서 무료하게 앉아 있을 때에, 마주앉은 좌석의 여자가 책을 읽다가 머리를 쓸어넘기거나 잠깐 웃기라도 하면 무례인 줄 알면서도 눈을 뗄 수가 없다. 쳐다보고 있던 것을 들키더라도, 책 읽는 여자는 크게 혼을 내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더보기
110809, <해마> 언제나처럼 택배 상자의 골판지에 그렸다. 마카로 배경색을 칠하고 금펜으로 격자선을 그은 뒤 은펜으로 네모 를 채워넣었다. 그림의 바탕이 되어준 것은 퀴즈 잡지 등에 흔히 실려 있는 '네모네모 로직'으로, 문제를 직접 푼 뒤 그 결과를 그린 것이다. 네모네모 로직은 다 풀고 난 뒤에도 가까이에서 보면 그 결과를 잘 알 수 없다. 모 니터에서 멀찌감치 떨어져서 바라보면 쉽게 해마를 발견할 수 있지만 귀찮아 하는 분이 있겠다 싶어 그림의 사 진을 축소하여 밑에 올린다. 책상에 앉아 있을 때 바탕과 격자선을 그리고, 칠해서 채워 넣어야 할 부분에 은펜으로 간단히 점을 쿡쿡 찍어 두면, 책을 읽다 목이 아파 잠시 누워 쉴 때나 무료하게 보내야 하는 대중 교통에서의 시간을 색칠공부로 재미 나게 보낼 수 있다. 누워.. 더보기
110728, 동물 습작 야생 동물 피규어를 모델 삼아 모나미 볼펜으로 그렸다. 지금까지는 실제 사물보다 사진이 따라 그리기 쉽다고 생각해 왔는데, 이 그림을 그리면서 오히려 그 반대가 아닌가 하는 의문을 갖게 됐다. 실제 사물을 그려보니 그 리기 편한 각도와 빛의 방향을 내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어 그 사물을 가장 재미있게 그릴 수 있었다. 딸기케이 크의 딸기를 먹는 순간과 같이, 결국 코뿔소라면 옆에서 본 코뿔, 코끼리라면 앞에서 본 코와 귀를 그려보고 자 선택한 피사체가 아니겠는가. 아무튼, 별로 완성도는 높지 않지만 그림을 그리고자 앉은 것이 아니라 잠깐 시간을 보내야 하는 틈에 혼자 즐겁게 그린 것이라 개인적으로는 무척 만족스럽다. 별개의 이야기인데, 어떤 이의 지적을 받고서야 내가 고래, 코뿔소, 코끼리, 곰과 같은 .. 더보기
110730, <침 뱉는 낙타> 7월 30일 자 일기인 에 첨부하였던 낙타 그림의 원화. 그 그림은 위의 그림에 포토샵 필터 - 스케치 효과를 적용시킨 것이다. '뽀샵 효과'가 워낙 월등했기 때문에 굳이 모양 빠지는 원화를 올릴 필 요 있을까 주저하다가 그래도 모두 기록으로 남기는 편이 좋겠지 싶어 눈 딱 감고 올린다. 대체로 거의 대부분 의 색이 의도보다 훨씬 잘 살아나는 골판지에가 아니라 칠한 그대로 나오는 A4에 그림을 그린 것도 오랜만이고, 거기에다 3색 이상의 채색을 하는 것은 거의 반 년 만이 아닌가 싶다. 참고자료가 만화나 포스터가 아니라 사진 이었어서 배색도 무척 어려웠다. 선은 그럭저럭 괜찮게 따낸 것 같고 외곽선 칠에 새로 써 본 붓펜도 효과가 좋다. 다만 배색에 있어서 지금처럼 색이 달라지는 부분을 일일이 분리하여 .. 더보기
110710, <엘 오디오소 세뇨르> 원화는 우에스기 타다히로. 본래는 그저 선 굵은 외모의 남자가 옆을 흘끗 보는 것 뿐이었는데, 같은 그림도 그 리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표현되는 것인지 무척이나 야비한 얼굴이 나왔다. 특히 눈은 우키요에의 사무라이 눈 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사짜 냄새 농후하다. 다 그려놓고 보니 오래 전의 연극에서 꼭 맡고 싶었으나 오디션 에서 떨어졌던 배역인 '엘 오디오소 세뇨르(비열한 신사)'가 생각나 따다 이름을 붙여봤다. 그때 그 연극의 제목 은 . 현재는 상연하는 극단이 없는 모양이지만 극본만으로 읽어도 충분히 재미있다. 비 오 는 밤이나 시원한 곳으로의 휴가에서 '쓸쓸함'을 느끼고 싶은 분께 일독을 권한다. 더보기
110719, <똘똘이 스머프> 그의 원래 이름은 Braniy Smurf. 번역 이름이 더 마음에 꽂히는 희귀한 사례이다. 스머프 사회가 소비에트 연방을 본따 만들어졌다는 설은 수많은 음모론 가운데 비교적 힘 있는 설득력을 갖추 고 있는 편에 속한다. 그 이론에 따르면, 수염이 인상적인 파파 스머프가 풍부한 경험의 소유자이자 최고의 권 위자인 마르크스를 상징하는 한편, 둥글고 큰 안경으로 '지식'의 이미지가 잘 형상화된 똘똘이 스머프는 레온 트로츠키를 나타낸다고 한다. 사진을 검색해 보면 실제로도 무척 닮았다. 스머프를 보고 자란 동년배들 가운데 허영이나 타잔과 같은 마이너 캐릭터들에 대한 애정을 술회하는 것은 드 물지만 접한 바가 있다. 그러나 똘똘이 스머프를 좋아했노라고 고백하는 이는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아마도, 대 체로 거의.. 더보기
110710, <그 꽃> 흙 고운 텃밭에서 저도 모르게 자랐는지, 사막의 거죽을 뚫어 제치고 나왔는지. 손 안에 피었는가 싶으면 등 뒤 에서 외로 고개 꼬고 있는, 아, 그 꽃, 그 꽃 참. 더보기
110701, <여름방학> 원화는 요새 좀 뜸하게 따라 그렸던 우에스기 타다히로의 그림. 원화에는 따로이 제목이 붙어있지 않았지만 그 리는 내내 방학이 시작되는 날 신이 나서 하교하는 모습이라는 생각이 들어 이라고 붙여 보았다. 발 과 그림자의 선을 붙이거나 떼어놓는 것 만으로 부유감을 줄 수 있다는 것이 놀랍고 재미있다. 더보기
110701, 인물 내 그림 실력 치고는 나쁘지 않게 나왔지만, 원래 모델과는 전혀 닮지 않았다. 만화나 판화처럼 선을 따 놓은 것 이 아니라 실제의 사진만을 보고 그려 보았다는 데에 의의를 두고 올려 둔다. 더보기
냠냠 과음한 다음 날 아침에 눈도 못 뜨면서 물컵부터 입에 가져다 대듯이, 혼미한 정신을 추스려 대낮 햇빛 맞아가 며 냉면을 먹으러 다녀왔다. 냉면은 모름지기 비냉. 물냉은 사도이니라는 성현의 말씀도 뒤로 하고 식초를 두어 바퀴 휘휘 돌린 물냉면 곱배기를 먹었다. 돈 주고는 안 먹던 이온 음료까지 사 마셨는데도 화장실서 세수하고 거울을 보니 눈꺼풀이 흘러내려 눈동자는 반만 나왔다. 먹어서 없어질 더위라면 얼마나 좋겠나. 더보기
110427, <삼총사> 요새는 주로 진지한 만화를 그리고 계시는 후루야 미노루의 전설적 캐릭터 삼인방. 모르면 굳이 노력하여 알 것 까지는 없다. 그러나 특히 요새 자주 만나는 우리 INK에게는 사춘기를 무사히 보내고 훌륭한 어른이 되는 길에 배웅까지 나와준 영혼의 구루들. 비오는 밤에 친구들이 생각나 그려보았다. 더보기
110320, <챌린저 호의 수성궤도 진입을 기념하며> 챌린저 호가 6년이 넘는 우주항해 끝에 마침내 수성의 궤도에 진입하였다는 뉴스를 읽었다. 혜성을 빼고 위성까 지만 세어도 태양계에는 백 개가 넘는 천체가 있는데, 목성의 위성인 에우로파와 같은 천문계의 수퍼스타에 비 하면 수성은 몇 개 되지 않는 행성임에도 그닥 관심을 받지 못하는 것 같다. 나는 태어난 날의 수호성이기도 하 고, 가장 좋아하는 신인 헤르메스의 이름이 주어진 별이라는 개인적 이유로 좋아했던 것 뿐이었는데, 이 소식을 듣고 나서 갑작스레 과학적 호기심을 갖게 됐다. 이후에 관련하여 나오는 소식은 천문인의 한 사람으로서 성실 히 전달하기로 한다. 그림의 원본은 까르티에의 보석 세공품. 루나 랜더(Lunar lander)를 형상화한 것 같은데 선만 뽑아내기에는 실물 보다 오히려 쉬울 것 같아 .. 더보기
110303, <Black Swan> 신촌의 아트레온에서 나탈리 포트만 주연의 을 봤다. 근래의 몇 년 간 봤던 영화 중에서 가장 긴 장감 넘치는 영화였다. 영화관 밖으로 나와 걷고 있는데 오히려 주변의 거리가 현실처럼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 다. 영화에 대해 종알종알 떠들고 싶었으나, 밑선 잘 된 그림에 괜히 칠한답시고 손을 댔다가 망친 바람에 침울 해졌다. 직접 보고 판단하시라. 강권한다. 포토샵으로 흑백 처리하고 빨간 색을 조정해 봤다. 한동안은 연필로만 승부 봐야겠다. 더보기
110213, <대머리 여가수> 대학로 SM 아트홀에서 상연중인 를 관람하고 와 그린 그림이다. 몇 년 전 한남동우회에서 상 연했던 공연의 포스터를 다시 그렸다. TV나 스크린이 아니라 무대에서 꼭 보고 싶었던 배우 중의 한 명인 안석환 씨가 연출하고 출연하는 작품이라 기 대가 되기도 했지만, 개인적으로 십 년 전 문과대 극회 '연극과 인생'에 들어가 처음으로 참가했던 공연이라 감 회가 컸다. 이 연극은 극작가 외젠 이오네스코의 부조리 연극 가운데 대표작이라고 불리우는 것으로, 등장 인물들은 동문 서답 격의 대사를 주고 받으면서도 마치 소통이 이루어지는 듯 행동한다. 이오네스코는 이처럼 기호만이 난무 하는 장면을 통해 일상, 현대, 인간이라는 것이 실은 얼마나 부조리하고 불합리한 것인가라는 의문을 던지고자 했다고 한다. 말하자면 코미.. 더보기
110207, <풍선기구> 질 좋은 골판지가 생겨서, 예전부터 따라 그려보려고 챙겨두었던 엽서를 꺼내었다. 원화는 흰 바탕이기 때문에 좀 더 채도와 명도가 높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공상과학소설의 굉장한 팬이었는데, 그 가운데 열기구와 관련된 이야기들은 우주선이나 고대 문명 등에 비해 묘한 사실성이 있어 더 흥분하며 읽었던 기억이 난다. 톰 소여의 모험 가운데 미국에서 이집트까지 날아가 스핑크스를 보았던 에피소드나, 쥘 베른의 소설에서 달까지 갔던 두 신사의 이야기가 특히 기억에 남는다. 미국에서 이집트나 프랑스서 달나라나, 인천 서울 간보다는 조금 더 먼 정도겠지 싶었던 시절의 일이다. 잡스런 지식이야 늘었겠지마는, 즐겁기는 그 때가 더 즐거웠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