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異談

1960년대 약사 1961년 - 5. 16 군사쿠데타 1962년 - GDP : 미국 2250$ 캐나다 1521$ 한국 78$ - 1월 경제개발 5개년 계획 발표 (62-66) - 12월 박정희, 대통령 출마 의사 공표 1963년 - 박정희, 대통령 당선 1964년 - 수출 1억 $ 달성 1965년 - 박정희, '수출 아니면 죽음', 65년을 '일하는 해'로 지정. 1966년 - '서울은 만원' 1955 : 157 1960 : 240 1965 : 347 1967년 - 박정희 재선 성공 - 도심부 재개발 사업 박차 - 서울시장 김현옥 '건설은 나의 종교' : 제2한강교(62), 한남대교(66), 여의도(67), 청계고가도로(67) 1968년 - '싸우면서 건설하는 해' - 농민 비율 72%(60)에서 59%(70)로 - 도시.. 더보기
무지기(無支祁) 무지기(無支祁)는 전설 속의 수신(水神)의 이름이다. 무지기가 역사 속에 처음 등장하는 것은 상고 시대인 우임금 때이다. 평화로운 때를 가리키는 '요순시대'라는 말 은 요임금과 순임금이 통치했던 시대를 말한다. 우임금은 범람하기 일쑤였던 황하의 치수 작업을 성공적으로 이 끈 공적을 인정받아, 바로 그 순임금의 뒤를 이어 제위에 오른다. 기록에 의하면 우임금이 치수 작업을 한 기간 은 9년이라고 하는데, 중국의 옛 기록에서 9년은 단지 십 년에서 한 해 모자란 시간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무 척 긴 시간의 상징적인 표현이다. 이렇게 긴 시간이 소요되다 보니, 그 간에 여러가지 괴상하고 신기한 일들이 일어났다고 전해진다. 무지기는 회수(淮水)와 와수(渦水)의 수신(水神)이다. 회수(淮水)와 와수(渦水)는 중.. 더보기
그림자 없는 아이 세상에 전하는 말에 의하면, “늙은 사람의 아이, 귀신이 낳은 아이, 꿈 속에서 잉태하여 낳은 아이에게는 그림자가 없다.” 라고 하나, 이는 시골 사람들의 어리석은 말로 믿을만한 것은 못된다. 하지만 옛 책에 증거가 있는 것은 의심할 수가 없다. 응소(應劭)의《풍속통(風俗通)》이라는 책에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다. 진류(陳留) 땅의 아흔 살 먹은 부유한 노인이, 소작인의 딸을 첩(妾)으로 삼아 한 번 관계를 갖고 나서 죽었다. 후에 그 첩이 아들을 낳자, 본처의 아들이 첩에게 말하였다. "우리 아버지는 연세가 많아서 성교를 할 수 없었을 것인데, 한 번 동침을 하였다고 어찌 아들이 생기겠소. 당신 이 밖에서 음란한 짓을 해 놓고 우리 집안을 더럽히려는 것이 아니오." 그리고는 서로 재산을 놓고 다툰 .. 더보기
김수항이 죽기 전날 밤 귀신 꿈을 꾸다 문충공 김수항은 용모가 매우 수려하였다. 일찍이 한 마리 나귀를 타고서는 한 동네를 지나가는데, 역관 집안의 딸이 창문 틈으로 그를 보고서는 마음으로 흠모하게 되었다. 그를 지아비로 삼고자 생각하였지만 입 밖으로 내 기가 어려워, 마침내 병에 걸려 거의 죽을 지경이 되었다. 그 아비가 캐묻자 딸은 비로소 이유를 말하였다. 아비는 이야기를 다 듣고 김공을 찾아가 인사한 뒤 딸을 거두어 처로 삼아주기를 청하였다. 김공은 성격이 본래 강직하여, 그 딸의 행실이 바르지 못한 것을 크게 질책하였다. 아비는 두려워 벌벌 떨면서 집으로 돌아와 딸에게 사정을 이야기하였다. 딸은 그 말을 듣고는 눈물을 삼키며 죽고 말았다. 후에 김공은 대신의 자리에까지 올랐지만 탄핵을 받아 섬으로 귀양을 가게 되었고, 유배 몇 년 후에.. 더보기
비건국(毘騫國 남만전(南蠻傳)에 실린 이야기이다. "남해에 비건국(毘騫國)이라는 나라가 있었다. 그 나라의 왕은 키가 오 척이고 얼굴은 삼 척이었으며 만고토 록 죽지 않았다. 그 자손들과 나라 사람들은 평범하게 태어나고 죽었다." 근래 소설들 중에 라는 책이 있는데, 황당하고 불경한 이야기가 많다. 그 책에 비건국에 관한 이야기가 있다. ...일찍이 한 어부가 그 나라로 표류해 왔다. 국왕이 불러다 보고서는 말했다. "그대가 이 땅에 표류해 온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그 사람이 크게 놀라 말했다. "저는 평생 바다에 표류해 본 적이 없습니다. 이번이 처음인데, 대왕께서는 어째서 세 번째라고 하십니 까." 왕이 말했다. "그대가 믿지 못 하는구나." 그리고는 좌우에 명하여 첫 번째 ((개벽부터 종말까지가 쓰여진 책).. 더보기
머리 없는 사람 - 『일하구문(日下舊聞)』中 먼 동쪽 지방에서, 한 병사가 싸우다 죽었다. 머리가 땅에 떨어졌는데도 죽지 않고 그 머리를 들고는 걸어서 집 으로 돌아왔다. 머리는 비록 썩게 되었지만 그 몸은 살아서 꼿꼿하게 앉아, 먹고 싶으면 손으로 ‘飢(배고플 기)’ 자를 썼고 목마르면 ‘渴(목마를 갈)’자를 썼다. 그 처는 묽은 죽과 물을 목구멍에 흘려 넣어 주었는데, 배부르면 손을 휘저었다. 이렇게 하기를 삼 년, 두 아들을 낳고서는 마침내 죽었다. ---------------------------------------------------------------------------------------------------------------------------- 머리가 없는데도 일상적인 생활을 영위했다는 점이 재미있다. 목구멍으로 죽과.. 더보기
와수(訛獸) - <神異經> 中 서남쪽의 변방 가운데에는 와수가 나타나는데 생김새는 토끼와 같다. 사람의 얼굴에 말을 할 수 있는데 항상 사람을 속인다. 동쪽이라고 하면 서쪽을 말하는 것이고 그렇다고 하면 아니라는 말이며 나쁘다고 하면 착하다는 말이다. 성기다고 하면 빽빽하다는 말이고 멀다고 하면 가깝다는 말이니 모두 반대로 말한다. 이름을 탄(誕)이라 고 하고 일명 사(詐), 희(戱)라고도 한다. 그 고기는 맛이 있지만 이것을 먹으면 거짓말을 하게 된다. 더보기
무손수(無損獸) - <神異經> 中 남쪽에 있는 어떤 짐승은 사슴과 비슷한데 돼지 머리에 어금니가 있고 사슴의 꼬리가 있다. 사람에게 와서 곧잘 오곡을 구걸하는데 이름을 무손수라고 한다. 사람이 무손수의 살을 잘라서 먹으면 병에 걸리지 않으며 잘린 살 은 저절로 다시 난다. 그 고기는 젓으로만 만들 수 있다. 국에다 섞어서 끓이면 국이 기름지고 맛있게 되며 고기 가 흐드러지지 않았을 때 삼키면 목 안으로 넘어가지 않는다. 국물이 다 졸여지면 다시 고기를 넣어주며 다시 처 음과 같이 젓을 만든다. 오래 졸일수록 맛있게 되는데 부진자(不盡鮓)라고 하는 것이 이것이다. 더보기
카테고리 <異談>  나는 요새 1주일에 한 번씩 지도교수님과 한문 원전을 강독하고 있다. 첫 번째 텍스트로 읽고 있는 것은 '지수염필'이 라는 책인데, 조선 후기에 쓰여진 일종의 백과사전이다. 그 가운데에는 중국의 문인이나 사회제도, 예법 등에 관한 고 찰 등 조선 후기 이전의 기록에도 왕왕 볼 수 있던 것들이 있는 한편, 고대신화나 괴수, 귀신 등의 이야기들도 종류를 가리지 않고 섞여 있다. 이전부터 괴담이나 전설 등에 큰 흥미를 갖고 있었지만 이따금 파적 삼아 관련 서적을 찾아 읽는 것 외에는 따로 하는 일이 없던 차에, 이왕에 직접 해석하게 된 글들을 한데 모아두면 재미있지 않을까 싶어 이 렇게 카테고리를 만들어 봤다. 언젠가는 전공에 관련된 카테고리를 만들 생각이었지만 공부가 짧아 저어하고 있었는 데, 짧은 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