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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2015

새벽 네 시 반

 

출발을 위해 일어났다. 나중이 될 줄은 알았지만 일 년 후가 될 줄은 몰랐다. 틈새로 난 삼일 연휴를 이용해 인천에서 부산까지 가는 '국토종주 자전거길' 코스 중 마지막 길인 칠곡보 - 낙동강하굿둑으로 떠난다. 동서울터미널 근처로 이사왔다고 좋아했더니만 칠곡보 근처로는 시외버스가 안 간단다. 나는 아침 일곱 시에 떠나는 왜관행 ITX를 타러 잠시 후 서울역으로 출발한다. 평일은 새벽이고 심야고 간에 지하철에 자전거 탑승이 안된다. 출발은 한강 자전거 도로인 셈이다. 계획대로라면 사흘 후, 국토종주 코스의 도장을 다 찍고 이 자리에 다시 앉아있을 것이다. 과정이야 계획대로 될 리 없지마는, 끝만큼은 계획대로 되었으면 한다. 잘 다녀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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