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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가지의 네덜란드

3. 하헐슬라흐Hagelslag

 

 

 

 

 

네덜란드 사람들이 먹는 이상한 것들 가운데 최고를 하나 꼽으라면, 하헐슬라흐Hagelslag가 단연 탑입니다. 하헐

 

슬라흐Hagelslag는 네덜란드 식 스프링클스sprinkles예요. 대부분의 나라에서, 스프링클스는 애들을 위한 아이스

 

크림이나 생일 케잌의 윗부분을 장식하는 일등 상품이죠. 그렇지만 네덜란드에서는 점심 시간에 스프링클스를

 

뿌린 빵 조각을 즐겁게 먹는게 완벽하게 정상적인 행동입니다. 어른들이 말이죠!

 

 

 

네덜란드의 아무 회사나 그 카페테리아에 들어가 보세요. 어디서든, 끝도 없이 늘어선 빵과 치즈의 대열 옆에 각

 

각 다른 맛을 가진 조그만 박스의 스프링클스가 팔리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을 겁니다. 다 큰 네덜란드 비지니스

 

들이 스트라이프 셔츠를 입고 앉아서는 우유곽을 홀짝거리고 초콜릿 스프링클스가 뿌려진 샌드위치를 쩝쩝

 

대는 모냥을 보면 웃음이 날지도 몰라요. 

 

 

 

 

 

 

 

 

하헐슬라흐Hagelslag에는 여러 종류가 있지만 아무튼 초콜렛이 주된 요소입니다. 조금 더 건강한 식사를 하고 싶

 

다면 과일 맛 나는 종류를 먹으면 되지요. 스프링클스를 먹는 이 미친 문화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 하나를 알려드리죠. 네덜란드 사람들은 매 해 천사백 만 킬로그램의 하헐슬라흐Hagelslag를 소비합니

 

다. 네! 천사백 만 킬로그램! 그게 어느 정도인지 아세요? 거의 코끼리 천 마리 정도 되는 무게입니다!

 

 

 

물론 이런 색색깔의 식사를 안 먹을 수도 있지요. 하지만 이 설탕범벅의 아침밥이 네덜란드 사람들에게 미소를

 

가져다 줄 수 있다면, 저는 찬성입니다. 비 오는 네덜란드의 겨울 아침에 그거라도 없으면 어쩌겠어요?

 

 

 

 

 

 

 

 

 

 

오늘의 댓글

 

 

Crystal : 네덜란드로 오는 사람들에게 팁 하나 줄게. 갈색의 통밀빵을 사. 그 위에다 버터를 미친듯이 얇게 발라대. 차가우면 더 좋

 

             아. 그리고는 카카오가 잔뜩 함유된 다크한 스프링클스를 위에 뿌려. 이 때 방과 버터와의 비율을 잘 맞춰야 돼.

 

             초콜렛은 잉카와 마야에서는 신의 음식으로 여겨졌대. 그 전통을 계속 이어가는 게 뭐가 잘못이야? 그리고 하헐슬라흐

 

             Hagelslag하고 아이스크림에 뿌리는 스프링클스 같은 거 하고는 비교도 하지 마. 그건 초콜렛 맛도 안 나잖아.

 

 

 

Nori : 이런 게 기억나. 내 네덜란드인 동료가 점심 때마다 접시에 가루 하나 안 남길 정도로 하헐슬라흐Hagelslag 뿌린 빵을 먹어

 

        대던 게 말이야. 진짜라니까. 마지막 부스러기까지 손으로 집어서는 혀 위에 올려놓고 먹더라구. 충격적이지만 재미있기도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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