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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2011

에라이






치토스처럼 결연한 표정으로 언젠간 짓고 말거야, 하고 스스로에게 다짐하며 그려 두었던 땅콩집. 무척 못 그린 그림

이라 혼자서만 가끔 쳐다보는 재미거리로 삼았는데, 오늘 연합뉴스의 한 기사를 읽고 어처구니가 없어 에라이 하고 올

린다. 다음은 기사 전문이다.



한나라당이 20대 중반께 결혼하는 남녀에게 임대주택 분양이나 전세금 융자 등에서 혜택을 주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한나라당 저출산대책특별위원회인 '아이좋아 특위' 위원장인 임해규 의원은 1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일찍 결혼하는 사람

에게는 임대주택이나 전세자금 융자 등에서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고 밝혔다.
임 의원은 "남녀 결혼 연령이 5년

마다 2년씩 늦어지는 모양새"라며 "현재 초산연령이 30세인데 이를 27세까지 앞당긴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30세에 첫 아

이를 가질 경우 둘째 이후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지만 27세로 초산연령을 앞당기면 20대에 아이 둘을 낳을 수 있게 된다는 것이

임 의원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아이좋아 특위는 여성의 결혼 연령을 25~26세로 앞당기기 위해 일찍 결혼하는 남녀에게 각종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임 의원은 "예컨대 지금도 다자녀 가정에는 전세자금 융자 등을 하는 것처럼 주택 관

련해서도 인센티브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아이좋아 특위는 22일 회의에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한 뒤 국토해양부 등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최종안을 내놓을 방침이다.



나랏일 하시는 분들이 집값 꿔 주신다는데 군대고 취업이고 제끼고 얼른 결혼해서 애부터 낳도록 하자.


공공주택 확산도 아니고, (상식적인) 일자리 창출과 고용 안정도 아니고, 하다 못해 전세값 연착륙도 아니고, 기껏해야
 
이자율이 몇 퍼센트인지도 알 수 없는 돈 몇 푼 꿔 주고는 20대에 애를 둘씩 낳으시라니. 그 호방함에 절로 혀를 내두

르게 된다. 주제에 이름은 '아이좋아' 특위. 미소고 햇살이고 어쩜 그리 얄미운 이름들만 골라 짓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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