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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첩

110710, <그 꽃>






흙 고운 텃밭에서 저도 모르게 자랐는지, 사막의 거죽을 뚫어 제치고 나왔는지. 손 안에 피었는가 싶으면 등 뒤

에서
외로 고개 꼬고 있는, 아, 그 꽃, 그 꽃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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