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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2010

코미디 배우 레슬리 닐슨 별세





향년 84세. 사인은 폐렴으로 인한 합병증이라고 한다.


중학교 3학년의 겨울, 고등학교 입학시험을 치루고 온 뒤 등교를 해도 수업이 없던 때에, 학교의 후진 TV를 통해 처음

보았던 '스파이 하드'의 충격이 아직도 기억난다. 세상에서 가장 멋진 배역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 코믹 스파이에 대한

동경은 이후 '오스틴 파워스'의 마이크 마이어스와 '겟 스마트'의 스티브 카렐로 옮겨 갔지만, '무서운 영화' 시리즈와

'수퍼 히어로'등의 패러디 무비에서 녹슬지 않은 감을 뽐내시는 모습을 보며 항상 기뻐해 왔는데.


그로 인해 세상에 뿌려진 웃음이 얼마나 많을 것인가. 없으면 좋을 사람이나 없어야만 하는 사람이 넘쳐나는 판에, 있

어서 정말 좋은 사람이었다. 꼭 있어야 했던 사람이라는 무거운 호칭은 드려도 아마 당신께서 그 뚱한 표정으로 걷어

차셨을 것이다.


'스파이 하드'는 구하기가 어려워, 오늘 밤에는 UN을 '언'으로 읽는 미국 대통령으로 나오셨던 '무서운 영화 4'를 보고

잘 생각이다. 당신께서 지대한 영향 미치신 코미디 키드가 마지막으로 인사드린다. 평온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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