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타카 썸네일형 리스트형 대관람차 태풍이 몰고 온 비가 내려도 전자기기 가득한 방 안에 있으면 연신 땀이 난다. 학교 뒷산이 지척에 보이는 위치라 문만 열어두면 산바람이 내려온다. 산동네 사는 기쁨 만끽하면 좋겠지마는 가내에서는 대체로 정글소년 모구리처럼 벌거벗 는 것을 대원칙으로 삼고 있는 나는 오가는 다른 방 사람들에게 굳이 보일 모습은 아니라 생각해서 그저 창문만 열어 둔다. 바람보다 벌레가 더 많이 들어오는 꼴이라 마음의 위로만 될 뿐이다. 와중에 먼먼 나라로 떠난 지인에게 반가운 메일을 받았다. 평온한 안부와 함께 온 사진은 석별의 선물로 내가 건네었 던 대관람차. 오르골 기능이 있어 플라이 미 투 더 문을 들을 수 있다고 하여 기꺼이 샀던 것인데 막상 택배로 받아보 니 레퀴엠 비슷한 클래식이 나왔다. 처연한 멜로디 탓에 먼..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