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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에스기타다히로

121122, <바바라 너는 스파이였어!> Babara(1938-1965) 이따금 재미삼아 유입 검색어를 확인해 본다. 사람들이 어떤 검색어로 내 홈페이지를 찾아 오는지, 글들 중 어떤 것에 특히 많이 모여드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와중 추억의 만화 의 별 의미없는 대사 중 하 나인 '바바라 너는 스파이였어'라는 유입 검색어가 눈에 띄었다. 이제 와 그걸 검색하는 사람도 이상하고 그 검 색결과가 내 홈페이지에 있다는 것도 이상했다. 찾아보니 십 년 전의 일기에 에 나온 '바바라 찬가'라는 노래의 가사를 옮겨적은 적이 있었다. 별 걸 다 일기로 썼네, 하는 생각이 들면서도 이러다 숨이 막히 는 것이 아닐까 싶게 웃어대며 만화책을 읽던 청소년기가 떠올라 안철수 후보와 문재인 후보의 단일화 토론을 귓등으로 들으며 그렸다. 우에스기 타다히로의 원화에.. 더보기
110710, <엘 오디오소 세뇨르> 원화는 우에스기 타다히로. 본래는 그저 선 굵은 외모의 남자가 옆을 흘끗 보는 것 뿐이었는데, 같은 그림도 그 리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표현되는 것인지 무척이나 야비한 얼굴이 나왔다. 특히 눈은 우키요에의 사무라이 눈 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사짜 냄새 농후하다. 다 그려놓고 보니 오래 전의 연극에서 꼭 맡고 싶었으나 오디션 에서 떨어졌던 배역인 '엘 오디오소 세뇨르(비열한 신사)'가 생각나 따다 이름을 붙여봤다. 그때 그 연극의 제목 은 . 현재는 상연하는 극단이 없는 모양이지만 극본만으로 읽어도 충분히 재미있다. 비 오 는 밤이나 시원한 곳으로의 휴가에서 '쓸쓸함'을 느끼고 싶은 분께 일독을 권한다. 더보기
110701, <여름방학> 원화는 요새 좀 뜸하게 따라 그렸던 우에스기 타다히로의 그림. 원화에는 따로이 제목이 붙어있지 않았지만 그 리는 내내 방학이 시작되는 날 신이 나서 하교하는 모습이라는 생각이 들어 이라고 붙여 보았다. 발 과 그림자의 선을 붙이거나 떼어놓는 것 만으로 부유감을 줄 수 있다는 것이 놀랍고 재미있다. 더보기
마-카 를 샀다. 채도 높은 졍의 그림들이 마카로 칠해진 것이라는 이야기를 기억하고 있다가 오늘 오후 큰 문구점을 찾아 직접 구입을 하였다. 온라인으로 주문하면 좀 쌀지 어떨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일반 매장에서는 한 개당 이천오백 원. 일단 결과를 눈으로 본 뒤 여러 개 살 것을 기약하고 짙은 빨간 색 하나만을 사 와 근래 그려두었던 그림 중 하 나를 골라 칠해 보았다. 효과는 그럭저럭. 기대 이상의 마법이 튀어나와 서툰 그림에 커버 쳐 주길 바랬던 혹부 리 영감 심보에는 약간 못 미쳤지만 확실히 필사적으로 연필 선만 그어댄 것 보다는 확 눈을 잡아끄는 힘이 생 겼다. 구입한 마카는 양쪽으로 펜날이 달려 있어 한 쪽은 두껍고 한 쪽은 얇았는데 멍 때리면서 두꺼운 쪽으로 슥 긋고 나니 원래의 펜선에서 크게 벗어난 채색이 되고.. 더보기
<선물>, 2010 06 09 지인에게 선물로 주기 위해 그렸던 것. 원화는 2/4 분기에 줄기차게 모사했던 우에스기 타다히로의 그림으로, 드레스에 선명하게 채색된 빨강이 아주 매력적이니 관심 있으신 분은 찾아 보셔도 좋겠다. 나는 색연필 외의 채 색도구를 쓸 줄 몰라 그대로 두었는데, 나름의 맛이 있어 다행이었다. 일기를 쓰며 일상의 기록 외에 큰 주제로 잡는 것이 그림과 독후감, 그리고 정치 이야기인데, 지금까지처럼 그 대로 섞어서 쓰는 것이 좋을까, 아니면 따로이 폴더를 만드는 것이 좋을까? 일단 여행기는 분리해 쓰기로 마음 먹고 그간의 자료들을 정리하는 중이다. 마음먹은대로 효과가 나오지 않아서 다시 내리긴 했지만, 슬라이드 쇼 나 동영상 등도 올려 보고 태그는 어떻게 다는지 찾아도 보고, 아무튼 새 집 들어와서 아주 즐겁다. 더보기
100612 <To CA 2> 캘리포니아의 구 군은, 이 글을 보게 되면 한 달이 지나도 편지를 부치지 않은 게으름일랑 용서하고 새 주소를 알려 주기 바란다. 편지지에 주절주절 써 놓고 보니 딱히 부쳐야 될 말들이 아니라서 차라리 그림 한 장을 넣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였다. 스케치 인생 처음으로 비행기 태워 타국에 보낼 영광된 자식 제대로 낳으려다가 이 한 장 완성하기까지 몇 장을 날려먹었는지 모른다는 구구한 변명을 덧붙인다. 원화는 우에스기 타다히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