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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가을이 걸어온다 이것을 예술이라 부르지 않으면 무엇을 예술이라 하겠는가. 심지어 원작자가 동의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나는 살 면서 만난 설치미술 가운데 가장 큰 감흥을 받은 예술 작품 가운데 하나였노라 주장할 것이다. 기대하고 간 전시 회에서조차, 입장료가 아까워서이거나 교양미를 떨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마음에서 여러 생각과 깊 은 감정이 솟아나와 이렇게나 한참동안 서서 바라본 작품은 없었다. 창천동 뒷골목에서. 더보기
조던 매터, <우리 삶이 춤이 된다면> (SIGONGART. 2013, 4.) 오늘의 독후감은 좀 속 편하게 쓰려고 한다. '스압'을 감당하고라도 아름다운 사진들을 감상할 각오가 되신 분이 라면, 내가 주절주절 써 놓은 말일랑 큰 신경 쓰지 마시고 느긋하게 스크롤해 보시라. 너스레 떨지 말고 직구로 던지자. 책날개의 소개에 의하면, 저자는 '야구선수로 활동하던 시기에 우연히 관람했 던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사진전을 계기로 인물 사진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한다. 여러 종류의 인물 사진을 찍다 가 무용수들의 공연 사진 촬영을 맡게 된 저자는, 무용수들의 몸이 참으로 아름다운 피사체라는 인상을 받고 일 상적인 장면에 그들의 동작과 움직임이 녹아들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실험을 해 보기로 했다. 앞서의 공연 사진 촬영 중 알게 되어 섭외한 무용수들, 혹은 SNS를 통해 즉석에서 모집하기도 .. 더보기
곰아저씨 시간에 쫓겨 종종걸음을 치던 때에 길에서 만난 곰아저씨. 멈춰 서서 한참을 보았다. 시간 내어 내 돈 주고 들어간 전시회에서도 나도 모르게 한참을 그 앞에 서있게 되는 작품은 별로 없다. 아저씨를 버린 그 자리엔 새로운 행복이 들어찼을까.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