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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릴화

150509,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이번 그림의 원화는 알라딘 중고서점에 갈 때마다 눈에 밟히는, 나쓰메 소세키의 현암사본과 똑같은 표지를 사용한 알라딘 단독 판매 수첩에서. 그닥 비싸지도 않고 몹시 마음이 끌리는 표지이긴 하지만 집에 이미 안 쓰는 수첩이 많아서 사기가 꺼려졌다. 먼저 써야 할 수첩들이 줄서서 기다리는 중이라 하나하나 다 쓰고 나면 이 수첩은 종이가 누래진 다음에나 제 순서를 받을 것 같아서. 생각해 보면 표지 안의 수첩은 어디 가나 볼 수 있는 흔한 그냥 수첩이니, 말하자면 마음에 든 것은 오로지 표지 때문 아니었겠나. 그럴 바엔 그리면 그만이지. 마음 먹고 나서 보니 모양도 실루엣이라 선을 따기 쉽겠고 색도 두 개 뿐이라 칠이 어렵지 않겠다 싶었다. 슥슥 슥슥. 나는 꼬리가 두꺼운 고양이를 좋아한다. 원화보다 약간 두.. 더보기
150328, <유메지의 여자> 두번째로 도전한 아크릴화. 이번에도 유메지의 작품을 따라 그렸다. 유메지의 그림은 애당초 그림에 넉넉한 품이 있어서 따라 그리는 과정에 다소간의 실수가 있더라도 크게 문제 되지 않는 것이 마음 편했다. 오랜만의 사진 어플 뻥튀기. 애당초 이런 느낌으로 그릴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꼬. 뻥튀기 두 번째. 이 뻥튀기는 색이 너무 어둡지만 캔버스의 질감이 잘 살아나는 매력이 있어 함께 올려두기로 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