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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버스 안에서 더보기
스마트폰 사용자가 되었다. 어디서 가입을 해야 하나 요금제는 어찌해야 하나 정신사납던 차에, 쓸 줄을 몰라 쌓여있던 적립포인트가 육만 점이 넘는다길래 그걸로 할인을 받아 인터넷 공식 판매점에서 구입했다. 개통은 집에서 전화로. 참 좋은 세상이 구먼, 을 연발하면서. 첫 스마트폰은 아이폰 4S. 듣던대로, '이거밖에 없어?' 하고 뒤적뒤적거리게 되는 구성. 그리고 나서 '하긴 이거면 다 있는거지 뭐. 깔끔하 네.'라고 생각하기까지의 간극. 자연스레, 번잡하고 효용성 떨어지는 타 상품들과 비교까지 하게 된다. 소소한 깨달음이지만 광고나 홍보 등을 통해 주입받은 것이 아니라 스스로 체험을 통해 얻게 되는 것이라 더 강력하다. '앱빠'는 여기에서 탄생하는 것 같다. 직사각형에서 느껴지는 시각적 안정감, 손에 쥐었을 때 느껴지는 묵직함과 .. 더보기
다녀왔습니다. - 혹독했던 지난 겨울에 전기 장판을 낙타의 안장처럼 두르고 마침내 살아남았던 것처럼, 인천에서 가지고 온 대나무 자리를 침대 위에 깔아두고는 잠시라도 떠나지 않는다. 함께 비비적거려 새끼를 낳을 수만 있다면 지금쯤 대나무 자리 부족에서 완장 하나 정도는 너끈히 달었을 것. 아무튼, 하루가 그러하니 오로지 하는 일이라곤 떠나지 않는 것 뿐이라 게시를 할 사진도 없고 따로 정리할 생각도 없어 또 잡스런 일기를 쓰게 됐다. - 예비군 후기. 혹서기라고 설렁설렁 해 주기는 했지만, 설렁설렁 하더라도 혹서기였기 때문에 탈진을 면할 수는 없었 다. 더워서 잠깐 흐르는 맑은 땀 말고, 몸의 양분 다 빨아먹은 진득한 땀이 군복을 모두 적셔 개고 오리고 열심히 먹어 대었던 여름나기 음식들이 말짱 헛수고 됐다. 그렇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