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서초교회

또 신고 독후감 한 편으로 도대체 몇 번의 신고를 당했는지 모르겠다. 신고 주체는 지난번과 같은 주식회사 산타크루즈캐스팅컴퍼니. '잊힐 권리'를 근거로 해서 신고 주체를 대리하여 인터넷 게시물에 대한 지속적인 신고로 결국 게시물 차단을 유도하는 업체인데, 특정 범죄의 피해자 등이 사건과 관련된 기억조차 떠올리고 싶지 않을 때 같은 경우에는 인권을 구제하는 귀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그러나 이 경우처럼 자신들의 이익과 관련해 피해가 있다고 여겨진다면 단지 이름이 언급되었거나 혹은 건조한 문학 비평에 지나지 않는데도 신고를 일삼는 데에는 눈쌀을 찌푸리지 않을 수 없다. 다만, 지난번까지는 독후감 게시물 자체가 신고의 대상이었고 신고 주체도 사랑의 교회 오정현 목사의 대리인인 산타크루즈캐스팅컴퍼니였던 것.. 더보기
옥성호, <서초교회 잔혹사> (박하. 2014, 3.) 1. 이 블로그에는 의 독후감을 통해 소개한 바 있었던 옥성호 씨의 신작. 그간의 저서에서는 주 로 대형 교회를 중심으로 한 한국 기독교의 병폐를 고발하고 대안을 모색해 왔던 그의 첫번째 장편소설이다. 이전의 저서들도 그러하였지만, 이 소설은 특히 출간되기 전부터 격렬한 논쟁에 휩싸였다. 제목과 내용, 저자의 이력을 감안해 볼 때 비판과 풍자의 소재로 삼고 있는 대상이 대형교회 일반이 아니라 특정교회를 가리키는 것 으로 읽힐 수 있었기 때문이다. 먼저 대강의 줄거리를 살펴보도록 하자. 2. 소설의 주인공은 대형교회인 '서초교회'의 부목사인 '장세기'이다. 이 장세기의 시점에서 서초교회에 일어나는 변화상들을 관찰한 기록이 큰 얼개이다. 주인공인 장세기는 쟁쟁한 유학파인 다른 목사들과 달리 교회의 청년부 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