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비정규직

이경석 外, <섬과 섬을 잇다> (한겨레출판. 2014, 5.) 2013년 봄, 일군의 만화가와 르포 작가들이 모여, 지금 한국 사회에서 제도와 권력에 의해 소외받는 이들의 이야기를 함께 알려나가자는 기획을 하였다 한다. 소외받는 이들의 고통 중 가장 큰 것은 상시적인 폭력이나 궁핍함이 아니라 외로움이었기에, 작가는 그들과 그들의 사연이 하나의 섬과 같다고 여기고, 그 섬들을 이어 나가자는 의도로 해당 기획에 '섬섬 프로젝트'라 이름붙였다. 그 결과물이 모여 이 책으로 출간된 것이다. 책의 구성은 알기 쉽다. 총 일곱 편의 사회 문제가 소개되고, 하나의 사회 문제마다 한 명의 르포 작가(혹은 학자)와 한 명의 만화 작가가 짝을 이루어 각각 글과 만화를 낸다. 그러니까 하나의 소주제마다 두 편의 꼭지씩, 총 열네 개의 꼭지가 있는 셈이다. 한 편의 글은 약 20쪽 내외.. 더보기
삼화고속 파업 독서를 하던 중, 학원 출강을 할 때 이용하는 서울-인천 간 삼화고속 시외버스가 지난 여름에 이어 또다시 파업 에 들어갔다는 뉴스를 접했다. 9일까지는 밤 아홉 시부터 새벽 세 시까지의 야간 운행이 중단되는 부분 파업이 며 10일까지 노사 간에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전면 파업에 들어간다고 한다. 시외버스가 아니라 대중교통만으로 지금 살고 있는 연희동에서 인천의 일터에 오가자면, 버스와 지하철을 합하 여 환승이 네 번이다. 가장 짧은 루트가 그렇다. 환승 장소 중에는 수도권에서 가장 지옥의 모습에 가깝다는 신 도림역도 포함되어 있다. 학교의 오후수업을 마치고 돌아온 고등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이니, 수업은 빨라도 밤 열 시가 넘어야 끝난다. 당 장 내일부터 수업을 마친 뒤 시외버스를 못 타는 것은 결정..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