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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부머

송호근, <그들은 소리내 울지 않는다> (이와우. 2013,3.) 40대를 맞이하는 여러 개인적 소회가 적혀 있던 우석훈의 을 읽고 독후감을 쓰면서, 언젠가 내 세 대의 이야기를 담은 책들을 쓰고 싶다는 말로 마무리를 한 바 있었다. 어느 집에서 태어나 어느 학교에 가서 어 떤 배우자를 만났느냐 등에 따라 각자의 삶은 천양지차이겠지만, 그래도 1981년의 어느 날에 태어났다는 점만 으로도 우리의 인생을 관통하는 '선'들이 있을 것이다. 그 선을 찾아 어떤 것은 함께 깔깔 웃고 어떤 것은 함께 위로하는 책 한 권이 꼭 쓰고 싶노라고. 와중에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인 송호근 씨가 자신을 포함한 '베이비부머' 세대에 관한 책을 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에는 기대가 됐다. 박근혜 정부가 출범할 무렵 인수위원장이나 총리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던 이인 만 큼, 정치적 성향이 달라 .. 더보기
강도현, <골목사장 분투기> 대학생들도 이 주제에 관심이 많았던 것일까? 출판소식이 들릴 때부터 잠복해 있다가 학교의 도서관에 들어오자 마자 예약을 걸었음에도 석 달 여가 지난 이제에야 손에 떨어졌다. 출판 전부터 이미 화제가 된 바 있었다. 미 대학에서 수학 전공, 삼일 회계법인에서 경영 컨설턴트로 근무, 파생 상품 트레이더로 억대 연봉 등 하여튼 돈과 숫자에 관해서라면 어디 가서도 밀리지 않을 이력의 저자가 홍대에 직접 커피숍을 냈다가 쫄딱 망한 이야기. 생판 남에다가, 다시 돈 좀 벌어보자면 못 벌 스펙도 아니고, 한 차례의 실패를 거름 삼아 다시 카페를 차려 3년째 운영 중이며, 이런 책을 내서 사회적 명망도 얻었다 하니 그런 형이 한 번 망했던 이야기야 겨울밤 간식과 함께 고소하게 즐겨도 좋으련마는. 책에서 다뤄지고 있는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