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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후수업

팟캐스트는 순항 중 막 시작한 팟캐스트 . 아직까지는 듣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 딱히 욕 먹는 일도 없고, 하던대로 그대로 하면 그만이다. 12회차의 녹음을 막 마치고 난 지금, 온라인 상에는 3회 편까지 업로드가 되었다. 4회인 이창동의 편 업로드를 앞두고, 페이스북의 홍보 페이지 운영을 맡고 있는 복탱이가 이번주에 다룰 작품의 제목만이라도 미리 소개하고 싶으니 관련된 이미지를 좀 보내달라 하여, 오랜만에 글씨를 썼다. 종이를 불태우는 할머니의 손을 그려볼까, 하늘로 나풀나풀 올라가는 종이조각을 그려볼까 하다가 영 이미지가 잡히지 않아, 불꽃에 일렁일렁거리는 듯한 심상으로 원래 제목만 그대로 썼다. 큰 종이를 펴고 먹물종지를 씻고 하는 과정이 귀찮아 갱지 재질의 연습장에 굵은 마커로 덧대어 썼는데 게으른 시도 치고는 마음에.. 더보기
160214, <방과후 수업> 제 3회 녹음 내가 요새 가장 정력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일은 가칭 이라는 팟캐스트의 준비이다. 정확한 런칭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아무튼 늦어도 상반기 내에는 결과물을 시장에 내놓으려고 생각하고 있다. 어떻게 시작하게 됐는지, 무엇을 지향하는지, 어떤 사람들이 도와주고 있는지 등등은 또 한 차례 정리하는 자리를 만들도록 하고. 오늘은 3회 녹음 날 음악감독 '맥주후요정'이 좋은 카메라를 가져와 현장 분위기를 잘 담아 주었기에 일기에 몇 장 올려둔다. 3회차 녹음에서 가장 큰 변화라면 지금까지 서초동 국립중앙도서관 스튜디오에서 행해오던 녹음을, 홈레코딩 시스템을 구입하여 중곡동의 내 집에서 시도해 보기로 한 것이다. 녹음 전날, 팟캐스트의 기술 감독을 맡고 있는 신각이와 함께 낙원 상가에 갔다. 여러 기능을 가진 믹서.. 더보기
메일 정리를 하다가 지난 여름의 강의 사진을 찾았다. 매일 아침 출근해야 했던 방학 중 방과후 수업이 끝나갈 무렵에 신이 나서, 학 생들에게 잠시 포토 타임을 준 뒤 찍은 사진을 내 메일로 보내도록 하고 우수작으로 선정된 작품에는 소정의 상 품을 지급한 일이 있었다. 그 가운데 한 장을 올린다. 당일 수업은 한중록과 사씨남정기. 더보기
선물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이라는 소설을 강의하면서 작가인 박태원의 사진을 나눠 주었다. 나는 오랫동안 그의 머리스타일이 일본의 개구리형 요괴인 '갓파'처럼 생겼다고 생각해 왔다고 했더니, 한 놈이 다시는 듣지 못할 명강의는 듣지 않고 이런 그림이나 그려서는 수업이 끝난 뒤 건네고 도망갔다. 밀레 그라찌에. 또 그려봐라.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