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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사

강준만, <자동차와 민주주의> 전북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강준만 교수의 2012년 3월 신작. 독후감을 시작하기 전에 반성문부터 쓰자. 나는 약 1년 전 저자의 다른 문화사 서적인 의 독후감을 쓰면서, 하나의 소재에 대해 이렇게 근면하게, 집착의 흔적이 느껴질 정도로, 방대한 자료를 다루었으면서 정치적 주장이나 현실적 대안에까지 나가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 라는 발언을 한 적이 있었다. 고백하건대, 그때 나는 강준만을 몰랐다. 그의 이름도 모른채 '한국 현대사 산책' 20여 권 중의 몇 권을 읽은 것과 90년대 학번 선배들로부터 전해들은 수상쩍은 전설 등이 그에 대 한 앎의 전부라고 해도 좋았다. 그래서, 그렇게 용감한 평을 달 수 있었던 것이다. 출간되어 있는 책을 거의 다 접하고, 개중 반 수 정도는 중고서점에서 틈틈이 모은 지금에 .. 더보기
강준만, <룸살롱 공화국> 전북대 신방과 교수인 강준만 씨의 새 책이다. 멀리서 여러 권이 쌓여 있는 모양새를 봤을 때엔 표지가 좀 별로 라고 생각했는데, 한 권을 들고 오며 여러 번 쳐다보니 그 의도된 키치가 재미있기도 하다. 출판사는 인물과 사 상사. 머리말에 따르면, 이 책은 강준만 씨의 '한국 사회문화사 시리즈' 중 아홉 번째 책이다. 그 이전의 제목들을 살 펴보면 커피, 다방, 축구, 강남, 입시, 전화 등의 키워드가 들어 있어, 다방면에 걸쳐 문화사 연구를 진행해 왔음 을 알 수 있다. 언젠가 나는 시간 절약을 위해 특정 장르의 글은 덮어놓고 읽지 않는다는 고백을 한 일이 있었는데, 문화사는 그 중 대표적으로 꼽는 것 중 하나이다. 물론 하나의 주제의식 하에 잘 기획된 문화사 서적도 적지 않지만, 대중 의 화제에 오르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