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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강단에서 3월의 마지막에 쓰는 감상으로는 조금 때늦지만, 새 학기가 시작됐다. 내가 들어가는 방과후수업 강의는 3월 중순이 넘어서나 시작을 한다. 한 반에 4강씩 들어가서 열 반을 다 돌고 나면 한 학기가 끝난다. 같은 강의록을 들고 같은 옷을 입고 같은 교실에 서 있는데도, 한 해는 과연 지나 이제 새로운 사람들을 가르치고 있구나 하고 첫 번째로 실감이 나는 것은 인사이다. 한 학기나 한 해가 끝나가서 모든 반에 못해도 한 번 씩은 들어간 뒤로는 복도를 걸어가며 인사를 받거나 수업 내용에 관한 질문을 받느라고 정신이 없다. 개중에는 수업을 열심히 듣던, 그래서 눈에 익은 얼굴들도 종종 있어 수시로 반가운 마음도 든다. 그러던 것이 몇 달 간의 겨울방학이 지나고 나면 출석부를 들고 사복을 입은 아저씨가 지나가니까.. 더보기
강준만, <멘토의 시대> 2 쓰다 보니 생각할 점들을 누락하고 요약만 일삼는 건 오히려 별 의미가 없는 일이라고 여겨져, 꼭 필요한 부분과 이런저런 내 군말들을 덧붙이다 보니 내용이 길어졌다. 두 편으로 나눈다. 앞 장에서는 열두 명의 인물들 중 다 섯 명을 소개했고, 여기에서는 나머지 일곱 명을 소개하기로 한다. 6. 멀티, 관리자형 멘토. 박경철. 개인적으로는 3사의 토론에 등장하는 패널들 전체 중에 세 손가락 안에 꼽게 좋아하는 박경철 안동신세계연합 클리닉 원장. 첨예한 논쟁을 벌이는 중이거나 혹은 상대방이 말도 안 되는 꼴통일 경우에도 절대로 남의 말을 끊 고 들어가지 않고 경청하는 자세야, 물론 아름답긴 하지만 그만이 갖춘 미덕은 아니다. 나는 그가 나오는 TV 토 론의 영상을 몇 개 정도 가지고 있고 틈이 나면 이따금 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