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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나루

2. 4대강 한강종주자전거길 -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여의도에서 뚝섬 가느라 강 건너 왔는데, 뚝섬에서 광나루 가자고 또 강을 건너야 하다니. 그리고 연희동의 집으 로 갈 때 또 건너가야 하겠지. 총각 뱃사공이라도 된 기분이다. 점점 찾기 어려워지는 인증 센터. 이번엔 자전거 도로 변의 소나무 그늘 아래에 숨은그림찾기처럼 서 있었다. 한밤중의 나무 그늘 아래라 인증센터 안은 어두어두컴컴. 이미 오래전에 꺼져버린 전방 후레쉬의 배터리를 꺼내 어, 몇 차례 흔들고 전극에 혀를 댄 뒤 꽂아 넣자 잠시나마 빛이 나온다. 짧은 틈을 타, 한강종주자전거길의 마지 막 스탬프를 찍는다. 이렇게 첫 째 장 완성. 제일 짧은 두 코스 달리면서 심연의 밑바닥까지 다녀 오다니. 하지만 호들갑은 내 장기라 굳이 탓하지 않기로 한다. 탓 같은 것을 할 때가 아니기 때문이었기도 하다.. 더보기
2. 4대강 한강종주자전거길 - 무식과 용기는 만나선 안 돼 이왕 지친 몸 달려나 보자. 눈에 푹 익은 길이니 조금이라도 더 편하겠지. 며칠 전에도 왔었던 골든 라이탄 앞을 지난다. 그대 청년이여 무슨 사연 있관대 2인용 자전거를 홀로 타는가. 혹 단순한 체력단련이라면 멋대로 감정이입한 것 에 깊이 사과하겠소. 오 전임 시장님의 또 하나의 역작인 세빛둥둥섬. 못지 않은 역작인 아라뱃길을 지나와 이렇게 만나고 보니 감회 가 한층 더하다. 팔자 좋게 이런저런 사진 찍으며 온 것 같지만 사실 위의 사진을 찍을 때쯤 나는 크게 후회를 하고 있었다. 딱 마지막 한 방울에 컵의 물이 넘치듯, 여의도에서 뚝섬으로 오는 이 길의 어딘가에서 분이 넘치고 말았던 것이다. 집에서 나섰을 때부터 여섯 시간쯤 팟캐스트를 들었더니 아이폰은 딱 인증샷을 찍고 지도를 검색할 수 있을 정 도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