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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인

가회 갤러리, <강병인 캘러그래피 전> 가회 갤러리 앞에서. 강병인 씨의 캘러그래피 전시전에 갔었다. 강병인 씨는 얼마전 일기에 올렸던 '봄비'라는 글씨를 원래 쓴 서예가이다. 이달 말까지 하고 있고, 재능기부의 일환으로 관람료는 무료이니 관심과 시간 있는 이는 가보자. 봄가을 옷을 걸쳐 입고 나가면서도 추워지면 어쩌지 걱정하던 것이 고작 몇 주 전이었는데, 이 날은 가방에 넣어간 얇 은 점퍼를 꺼낼 일이 없었다. 황사가 극성이었다지만 햇살 좋은 삼청동을 가로지르는 것이 오랜만이라 그냥 마음껏 숨 쉬고 놀기로 했다.  약 2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이번 전시회는 '봄'과 '꽃'으로 주제를 정한 모양이었다. 꼭 보고 싶었던 비'와 '웃자'는 없었지만 그래도 아주 즐거웠다. 사진을 엉망으로 찍은 탓에, 두 주제가 모두 들어간 작품의.. 더보기
창밖에는 비오고요 일은 많고요 구제역에 관한 이번 주 백분 토론을 틀어 놓고 마감이 코 앞인 입력 작업을 다닥다닥 하고 있는데, 패널들의 목소리 새 로 후두둑 소리 들린다. 주말엔 비 온다던 날씨 뉴스가 생각나 창문을 열어보니 아니나 다를까 밤비 내린다. 얼어서 내 리거나 내리면 얼어 버리던 지난 겨울의 매서운 기운은 가고, 내리는 것은 첫사랑이나 이십 대의 신촌 밤이 떠오르는 다습한 봄비. 조만간 감상을 쓰려 하는 한글 캘러그래피 책 에서 '봄'자와 '비'자를 집자(集字)해다 가 합쳐 썼다. 더보기